8일 밤 서울 동작구 이수역에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건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 7시 기준으로 서울에 90.4㎜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가평조종 191.5㎜, 연천(중면) 183㎜, 포천(내촌면) 172㎜, 양주 160.5㎜, 철원(동송) 158㎜, 화천(사내) 135.5㎜, 춘천(남이섬) 112.5㎜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 9시를 기준으로 인천, 서울, 강원(철원), 경기(안성·평택 제외)에 호우경보를, 강원(춘천, 화천, 원주 등), 경기(안성, 평택) 등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인천지역에 폭우가 내린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집중 호우로 도로 통제도 이뤄졌다. 서울시는 중랑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동)을 이날 저녁 6시30분께부터 전면 통제했다. 불광천길(증산교앞∼중동교) 양방향도 침수로 차량 통행이 저녁 6시14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앞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해제됐다. 경기도에서는 하상도로 7곳(이천 2·용인 4·동두천 1), 세월교 8곳(양주 6·용인 1·동두천 1), 둔치주차장 5곳(고양 2·용인 1·평택 1·양주 1), 하천변 산책로 3곳(부천1·평택2) 등 모두 23곳이 통제됐다.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한 주택가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인천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이 침수돼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다. 서울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기도 했다.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8일 오후 서울 강남역 버스정류장에 고인 빗물이 인도로 튀어 오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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