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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K직장인 ‘출근길 양극화’…급행 사라진 시루떡 전철·11시 출근 희비

등록 2022-08-09 12:00수정 2022-08-10 10:11

전사 재택공지한 IT 기업
11시 출근한 공무원·공공기관
정시출근 9호선 급행 발동동
간밤 폭우로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침수 복구 작업 탓에 9일 아침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은 노량진 인근 버스정류장에 몰린 시민들. 연합뉴스
간밤 폭우로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침수 복구 작업 탓에 9일 아침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은 노량진 인근 버스정류장에 몰린 시민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뒤 9일 아침, 수도권 직장인들의 출근길도 ‘양극화’ 였다. 정시 출근해야 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지하철 구간 통제 등을 우회하며 출근하느라 애를 먹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늦은 출근과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출근했다.

이날 아침 9시5분께 서울지하철 9호선 동작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선 직장인 40여명이 발이 묶인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9호선 일부 구간이 운행 제한되면서 이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나왔지만, 정작 여의도 방향 구간도 침수로 버스 운행이 통제된 것을 몰랐던 것이다. 사회복지사 강소현(22)씨는 “복지관에 9시까지 정시 출근해야 하는데 지각했다”며 “버스가 통제된지 모르고 동작역에 내려 정류장까지 걸어왔는데, 택시도 도저히 안 잡히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아침 8시께 9호선을 이용해 여의도로 출근한 직장인도 “출근 시간에 급행 운행도 하지 않아 일반과 급행 수요가 합쳐져 난리였다”며 “역이 한번 설 때마다 뚫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떠밀리면서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대기업 직장인은 “도로 통제도 많았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정시 출근했다. 회사 통근버스도 물길을 뚫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이 자정께 ‘출근시간 조정’을 권고하면서 비상 업무 등에 동원되지 않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대체로 오전 11시까지 출근할 수 있었다. 서울의 한 공공기관 직원(33)은 “출근길이 걱정됐는데 아침 7시께 11시 이후 출근하라는 공지를 받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폭우가 심했던 서울 강남 지역에선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등 일부 기업들은 자체 재택근무 전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도 전날 밤 전 직원들에게 “가급적 내일 재택근무를 해달라”며 “근무 중이거나 퇴근길인 경우 가까운 호텔 등 숙박시설을 잡고 이동하기를 권장한다. 관련 비용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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