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 코인 가격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앞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등 5명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외교부에 요청했다.
1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테라폼랩스 관계자 6명 중 외국인을 제외한 권 대표 등 5명의 여권 무효화를 외교부에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들이 소지한 여권에 대해 반납 명령을 내리고 새 여권 발급을 거부하는 등 행정제재에 들어간다.
여권법에 따르면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 중 국외에 체류 중인 사람은 여권의 발급 또는 재발급이 거부되거나 여권 반납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여권 무효화 조치가 요청된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 체류 중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3일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창립 멤버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아무개씨 등 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로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검찰은 루나·테라를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