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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혼’ 최태원, 현금 665억원 노소영에게 재산분할

등록 2022-12-06 14:55수정 2022-12-07 18:11

법원, 34년 만에 이혼 판결
이혼소송 조정기일 출석하는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뉴스
이혼소송 조정기일 출석하는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뉴스

최태원(62)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노소영(61)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에 대해 법원이 6일 이혼 판결했다. 최 회장이 이혼 의사를 밝힌 뒤 7년여 만이다. 노 관장이 청구한 액수에 크게 못 미치는 재산분할금이 선고되면서 항소할 경우 법적 혼인 관계는 당분간 유지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김현정)는 이날 노 관장이 최 회장을 상대로 청구한 이혼 소송을 받아들여 두 사람의 이혼을 선고했다.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먼저 냈던 이혼 소송은 기각했다. 혼외 관계로 결혼 파탄에 책임이 있는 최 회장을 ‘유책 배우자’로 판단하고 그의 이혼 청구는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노 관장은 최 회장이 가진 에스케이 주식 1297만5472주(지분율 17.37%)의 절반(648만7736주·6일 종가 기준 1조3600억원)을 달라고 청구했다. 또 최 회장 소유 에스케이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퇴직금 등에 대해서도 재산분할을 청구했다. 지주사인 에스케이의 노 관장 지분은 현재 0.01%(8616주)이다.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2021년 사망)씨의 장녀인 노 관장은 최 회장 재산 형성 과정에 부친과 자신의 도움이 있었다며 기여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부는 노 관장이 에스케이 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려워 재산분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34년에 이르는 혼인 기간과 재산 형성 경위 등을 따져 최 회장이 보유한 일부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퇴직금·예금 등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보고, 노 관장에게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두 사람은 노태우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15년 최 회장은 혼외 자녀 존재를 밝히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가정을 지키겠다던 노 관장이 2019년 12월 이혼을 결심하고 맞소송(반소)을 내면서 이혼 소송 절차가 본격화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윤정(34), 민정(31), 인근(27) 등 세 자녀가 있다. 모두 에스케이 계열사에 근무 중이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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