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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쌍방울 김성태 횡령 등 영장 청구…‘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혐의 빠져

등록 2023-01-19 01:10수정 2023-01-19 09:13

횡령·배임, 대북 송금 의혹, 뇌물공여 등 혐의 담겨
회삿돈 착복 부인…“반성 뜻 영장실질심사 안 받아”
변호사비 대납 의혹, 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피 8개월 만인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비행기에 탄 순간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들을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48시간 동안 조사할 예정이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변호사비 대납 의혹, 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도피 8개월 만인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비행기에 탄 순간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들을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48시간 동안 조사할 예정이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검찰이 19일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0시40분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김 전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대북 송금 의혹(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포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된 수원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성실하게 조사받기로 했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고인 측이 구속 전 심문에 불출석하면 영장실질심사는 열리지 않는다.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자 심문 절차 없이 검찰이 제출한 기록만 검토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정한다. 법원은 이날 저녁 또는 20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변호인 입회하에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을 압송한 당일인 지난 17일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먼저 조사한 검찰은 18일 조사에서 뇌물공여와 대북 송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나머지 혐의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받는 주요 혐의는 4500억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 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에 3억원 뇌물공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

그는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한 가운데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인 이달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 12일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뒤 17일 아침 8시20분께 입국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에서 체포된 양선길 현 회장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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