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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승강장’에 선 전장연…“3월23일까지 답 없으면 1박2일 시위”

등록 2023-02-13 11:22수정 2023-02-13 11:33

전장연, ‘열차 탑승 없는’ 기자회견 진행
선전 스티커 붙이는 과정에서 공사와 충돌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긱지역승강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바닥에 붙힌 전장연의 주장과 구호가 담긴 스티커 위로 라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미끄럼 주의’를 적으려 하던 중 서울교통공사와 경찰로부터 제지를 받고 있다. 전장연은 2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에 머물며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긱지역승강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바닥에 붙힌 전장연의 주장과 구호가 담긴 스티커 위로 라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미끄럼 주의’를 적으려 하던 중 서울교통공사와 경찰로부터 제지를 받고 있다. 전장연은 2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에 머물며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전날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에 요구했던 사항들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1박2일동안 전국 지하철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열차 탑승 없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전물을 역사에 붙이는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공사)와 충돌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13일 아침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면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왜 전장연이 지하철을 타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준범죄·극단적 시위라는 협박만 하고 자리를 마감해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3월23일까지 혜화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전날 전장연은 보도자료를 내어 “3월2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에서 머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전장연은 서울시 복지정책실장과 실무협의를 갖는 등 서울시와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장연은 다음 달 23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서울시와 기재부의 답변이 오지 않을 경우 지하철 행동을 재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서울시에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및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에 대한 사과 △기재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서울시의 요청 △내년도 서울시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입장 △서울시 ‘탈시설 가이드라인’ 권고에 대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초청간담회 이행 등 4가지 요구했다”며 “만약 기재부와 서울시로부터 장애인 권리 예산과 요구사항에 대한 답이 오지 않으면 다음 달 23일부터 1박2일동안 전국적으로 모여 지하철 행동을 하고, 그때부터는 4월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까지 매일매일 지하철을 탈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긱지역승강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장연은 2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에 머물며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긱지역승강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장연은 23일까지 지하철 탑승은 하지 않고 승강장에 머물며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은 열차 탑승 없는 지하철 선전전의 형태로 진행됐지만, 기자회견 전후로 전장연과 공사의 충돌도 있었다. 전장연이 삼각지역 서울역 방향 승강장에 ‘오세훈 서울시장, 유엔(UN)탈시설가이드라인 준수’ 등의 문구가 담긴 선전 스티커를 붙이고, 라커로 ‘미끄럼 주의’를 칠하는 과정에서 공사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이다. 박경석 대표는 “우리는 스티커 하나하나를 이루기 위해서 22년을 외쳤다”며 “앞으로 삼각지역만이 아닌 모든 지하철 역사와 화장실 등에 우리의 권리를 붙인다는 마음으로 스티커를 시도 때도 없이 붙이는 투쟁을 하겠다”고 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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