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검찰 “정성호 ‘정진상·김용 회유 의혹’…엄중히 보고 있다”

등록 2023-02-14 16:02수정 2023-02-14 16:27

정진상 쪽 “회유 사실 없어…검찰의 악의적 흘리기”
김용 쪽 “접견마저 진실 호도…검찰에 개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속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찾아 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4일 “이른바 친명계 좌장이자 변호사 출신인 정 의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 두 명을 접견하면서 이미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알리바이를 만들라’고 한 것은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염두에 두고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사안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고, 그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에 대한 접견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 의원의) 접견 내용이 확인됐다”면서도 “사안을 엄중히 본다는 뜻일 뿐, 당장 증거인멸 수사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찾아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을 ‘장소 변경 접견’ 방식으로 한 차례씩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검찰이 피의자들의 접견 기록 등을 살펴 보는 것은 수사 과정에서 빈번한 일이지만, 개인의 접견 기록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뿐만 아니라 수사 대상자에 대한 접견 내용은 확인하고 있다”며 “(접견 내용 등을) 대검에 보고했다”고 했다. 이 접견 내용이 어떤 경위를 거쳐 보도가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 전 실장 쪽은 이날 입장을 내어 “정 의원은 정 전 실장을 위로했을 뿐이고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 검찰이 언론에 접견 내용까지 진실과 달리 악의적으로 흘리는 것은 진술의 진실성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김 전 부원장 쪽도 “교도관이 기록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회유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구속된 피고인에게 최소한 허용된 접견마저 진실 호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검찰의 태도에 개탄한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금명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2차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명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과 향후 수사 절차 및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의 접견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사유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사건을 함께 묶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