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를 총지휘하는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정순신(57) 변호사가 24일 임명됐다. 경찰 지휘부에 검사 출신이 내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정 변호사가 신임 국수본부장(치안정감)으로 오는 27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본부장 후보에 정 변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는 1차 수사기관으로 대부분 수사를 경찰이 담당하게 됨에 따라 경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경찰의 책임수사 역량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에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근무하다 2001년 검사로 전직해 부산지검 동부지청을 시작으로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대검찰청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과 인권감독관으로 같은 검찰청에 근무했다. 정 변호사는 2020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