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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남 납치·살인’ 부른 코인, 상장 땐 뒷돈도…1만354원→6.6원 추락

등록 2023-04-04 15:06수정 2023-04-05 01:28

주범 지목 이씨 ‘퓨리에버 코인’ 투자로 돈 잃어
2020년 상장 뒤 급등락…피해자 한때 코인판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아무개씨 등 3명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아무개씨 등 3명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4명 중 주범으로 지목된 법률사무소 사무장 이아무개(35)씨와 피해자가 과거 가상자산(암호화폐) ‘퓨리에버’(PURE) 코인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자산이 지난 2020년 상장될 때 거래소 ‘코인원’ 임직원에게 ‘뒷돈’이 건네진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7일 코인 상장 브로커 고아무개씨를 구속기소했다. 고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미술품 연계 유틸리티 토큰인 ‘피카’를 포함해 총 29개 코인에 대한 상장 대가로 코인원에서 상장 업무를 총괄하던 전아무개 이사와 상장 실무 책임자인 상장팀장 ㄱ씨에게 약 9억3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배임증재)를 받았다. 퓨리에버 코인은 브로커 고씨가 상장 대가로 뒷돈을 건넨 29개 코인 중 하나였다.

주범으로 지목된 이씨는 거래소 상장시 뒷돈이 오간 ‘퓨리에버’ 코인에 약 9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약 8000만원을 잃었다. 이씨는 해당 코인이 폭락하자 코인 관계자를 찾아가 항의하다 주거침입과 감금,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피해자는 한때 퓨리에버 코인 판매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경찰은 해당 자산의 손실과 관련한 원한이 이번 범행의 동기 중 하나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퓨리에버’ 코인은 지난 2020년 10월6일 코인원에 상장돼 같은해 12월 최고가격 1만354원까지 가격이 급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1월 중순부터 폭락해 5월께부터는 100원 이하로 떨어졌다. 4일 오후 3시 현재 해당 코인은 10원도 안되는 6.6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코인은 지난 2020년 블록체인을 활용해 청정공기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운영사인 유니네트워크가 선보인 암호화폐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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