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을 입은 한 활동가가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해방투기 저지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방사능 오염수가 배출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두려움과 공포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 방출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교도통신과 후쿠시마현의 지역신문 <후쿠시마 민우>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2일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7월 이후로 예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783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 활동가들은 2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모여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는 수산업계 종사자에게도 수산물을 소비하는 국민들에게도 청천벽력같은 일”이라고 설명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바다 생태계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재난이자, 미래 세대에게서 생명의 보고 바다를 빼앗는 핵 테러”라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음에도 어떤 언급도 없는 우리 정부에 규탄의 목소리도 나왔다. 장현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상임이사는 “만약 국민의 건강과 미래세대 안전을 담보로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방조 묵인한다면 이는 국민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되는 길”이라고 정부에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빨리 국제해양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중단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소리높여 말했다.
활동가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한미정상회담은 자국민 뿐만 아니라 태평양 연안국 국민을 포함한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수장들이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묵인하는 행위는 일본정부와 같은 핵 테러 공범이 되는 일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783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연 ‘한미당국의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방류) 반대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방사성 물질 표식이 그려진 드럼통 뒤로 지구를 살리자(SAVE THE OCEAN)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이 보인다. 김혜윤 기자
방호복을 입은 활동가들이 행위극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환경·먹거리·어민·여성계 활동가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방호복을 입은 참석자들이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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