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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태원 유가족 30여명 광주로…“5·18 정신 오늘의 정의로 기억”

등록 2023-05-17 14:11

“오월어머니들처럼,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따른 참사로부터 남아 있는 아이들을 지킬 것”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앞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발언하는 최선미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 모습.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제공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앞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발언하는 최선미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 모습.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제공
이태원 유가족 30여명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가족 30여명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행사에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초대받아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사회를 본 김덕진 시민대책회의 대외협력팀장은 현장에서 “광주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만들고 배워가기 위해 오늘 출발한다”며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출발한 21명의 유가족들이 전주와 광주에서 각각 유가족 4명, 8명을 태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고 박가영씨 어머니 최선미(49)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은 “나라에 억울하게 뺏긴 자식의 목숨을 대신 산다는 이유로 정부의 냉대와 멸시, 탄압을 견뎌야했던 오월 어머니들은 (저희에게) 견디고 싸우면서 자식의 목숨을 대신 사는 법을 가르쳐주셨다”며 “오월어머니들이 자식을 잃은 아픔을 품고 민주주의를 지킨 것처럼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어나는 참사로부터 남아 있는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제정돼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대책이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세월의 기간도, 탄압의 강도도 개의치 않고 오월어머니들처럼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고 오지민씨 아버지인 오일석(56)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은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 때 광주에서 오월어머니집에서 어머니들을 만났다”며 “그분들이 ‘우리도 43년을 싸웠는데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고 했기에 저희는 200일이 아니라 천일, 2천일이 지나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억울함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태원 유가족들은 이태원특별법 제정 촉구와 진상규명을 위한 전국 순회(진실버스)를 지난 3월 말부터 진행할 당시 광주에서 오월어머니회와 만나 다시 광주를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가족들은 오늘 오후 5시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민주평화대행진) 행사에 참석하고 이틑날 아침 5·18 기념식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망월동 묘역 참배를 한 뒤 서울로 돌아와 18일 저녁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리는 43주면 5·18 민중항쟁 정신계승 서울 문화제에 참석한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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