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연루돼 후회…각자 한 일 책임져야”
건강 이상 유동규, 끝으로 신문순서 조정
건강 이상 유동규, 끝으로 신문순서 조정
![남욱 변호사가 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욱 변호사가 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540/imgdb/original/2023/0601/20230601503986.jpg)
남욱 변호사가 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호인: “‘형 그런데 시장님(이재명)이 왜 이렇게 (민간업자를) 싫어하세요?’ 그랬더니 ‘싫어하지 너네’라는 (남욱과 유동규 간의) 대화를 보면, 이재명은 민간업자 싫어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선거에 도움 줬단 거 알았다면 싫어할 이유 있나요?”
남욱: “이재명이 당시 민간업자 싫어한다는 소문이 난 이유는 이강길이 사업을 하면서 종중 땅을 속여 대출받아서 민간사업자들은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아니냐는 인식이 초기에 있던 것 같습니다. 같이 일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어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중략)
이재명이 희한하게 민간업자를 싫어하더라고요.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본주의적인 생각을 100% 가지고 있는 건 아닌 거로 압니다. 민간업자가 돈을 벌면 왜 자기들이 가져가냐, (성남)시든 주민에게 쓴다는 생각으로 정책을 펴셨기에 민간사업자들과 교류나 접점 없는 분 아닌가 당시에 생각했습니다.”
변호인: “유동규가 지금(당시) 실질적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과 화천대유 회장 겸직했다고 진술, 거짓말인가요?”
남욱: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말입니다. 실제 공사 사장인 건 맞고, 화천대유 겸직은 실제 의사결정을 최초에 하신 분들은 유동규가 어느 정도 의사결정 했는지는 모르지만 (성남)시에 계신 분들이 의사결정을 하면 김만배하고 조율해서 사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압니다.”
변호인: “증인은 왜 그때 거짓말을 했습니까?”
남욱: “선거 전이었지 않습니까.”
변호인: “지금은 사실대로 했다고 장담하나요?”
남욱: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 일부 사실을 숨겼고 진실 말씀드리지 못한 게 맞습니다. 이후 수사가 다시 이뤄지지 않았으면, 저대로 이 사건은 진행되거나 재판받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바뀌기 때문에 그런 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판단할 수 없지만, 재수사 이뤄지면서 많은 증거가 나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있는 그대로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해 그(대선) 이후부터는 솔직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난 이야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정치자금 8억여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가 대학 후배인 정민용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전력사업실장(변호사)을 거쳐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넸고, 이 돈이 김 전 부원장에게 전달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다(남욱씨→정민용씨→유동규씨→김용씨). 정민용 전 실장은 본인이 증언한 행위(정치자금법 위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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