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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요시위 어느덧 1600번째 외침…“우린 함께 평화로 간다”

등록 2023-06-14 15:43수정 2023-06-14 21:19

[만리재사진첩]
14일 낮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16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14일 낮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16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1600번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우리는 함께 평화로 간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14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는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에 대한 혐오 중단 등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가득 채웠다. 수요시위 앞자리는 대곡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전날 수업시간에 직접 만든 손팻말을 들고 앉았다. 학생들은 지난 주 역사소설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를 함께 읽으며 인권에 대해 공부했고 인권을 지킨 인물로 위안부 할머니를 꼽아 수요시위에 참석했다고 한다.

발언에 나선 이용수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수요시위 내내 평화로 인근에는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 회원 약 20여명이 위안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펼침막을 달고 이용수 할머니 가면을 쓴 채 조롱하는 등 혐오발언으로 시위를 방해했다. 경찰은 두 단체 사이에 서 있을 뿐 집회시위신고를 하지 않은 극우단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1992년 1월 8일 이후 30년동안 이어진 평화시위는 혐오에 굴하지 않고 계속 됐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되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이행 등 문제 해결 그리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요구해왔다. 2002년 3월 13일 500차 수요시위 당시 ‘단일 주제로 열린 최장기 집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후 매회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제16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제16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대곡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제16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대곡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제16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제16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제16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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