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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통령 ‘쉬운 수능 지시’ 하루 만에 불벼락…“출제기관 감사 실시”

등록 2023-06-16 15:20수정 2023-06-16 23:26

정부, ‘6월 수능 모의시험 난도 조절 실패’ 교육과정평가원 감사키로
 16일 교육부는 지난 6월 수능 모의고사 출제 기조와 관련해 문제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을 총리실과 함께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 9월2일 서울의 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준비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16일 교육부는 지난 6월 수능 모의고사 출제 기조와 관련해 문제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을 총리실과 함께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1년 9월2일 서울의 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준비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정부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시험 난이도 조절과 관련해 수능시험 문제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16일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해 (교육부)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총리실과 함께 합동으로 점검 확인하는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앞서 교육부는 이날 오전 대입 담당 국장인 이윤홍 인재정책기획관에 대한 대기발령 인사를 냈다. 새 인재정책기획관에는 심민철 전 디지털교육기획관이 임명됐다.

장 차관은 이 전 기획관을 대기발령 낸 것과 관련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이런 기조가 향후 수능에 반영되도록 6월 모평부터 면밀히 관리할 것을 대입 담당부서에 지시한 바 있다”며 “이런 메시지가 (6월 모의고사 실시 결과에서) 철저히 반영 못 됐다는 판단에 이번 인사에서 담당 국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 수능 시험문제가 공교육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돼 학교 교육을 통해 충분히 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관리해 학생 사교육으로 안 내몰게 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월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 새해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제공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월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 새해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제공

아울러 장 차관은 대통령이 수능 난도를 낮추라는 취지의 지시를 직접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이야기한 게 결코 아니”라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전달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수능에서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에서 안 다루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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