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중국 떠나기 전 동생 만난 푸바오…“엄마와 쌍둥이 모두 건강”

등록 2023-07-11 11:12수정 2023-07-14 17:10

에버랜드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탄생
출산 후 아이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
출산 후 아이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국내 최초로 자이언트 판다 쌍둥이가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7일 10살 수컷 러바오와 9살 암컷 아이바오가 쌍둥이 암컷 판다 두 마리를 낳았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한국으로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짝은 2020년 이미 국내 최초로 판다 푸바오를 낳았다. 이로써 최근 팬덤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판다 푸바오는 쌍둥이 동생들의 맏언니가 됐다.

아이바오는 지난 7일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여만인 오전 4시52분에 첫째를, 오전 6시39분에 둘째를 출산했다. 아기 판다 쌍둥이의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한다. 3살 맏언니 푸바오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197g으로, 현재는 98㎏에 이른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6월 중순부터 건강한 출산을 위해 관리에 들어갔다”며 “현재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들은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러바오와 아이바오 짝짓기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혈액, 소변 검사 등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기록하며 세밀하게 관리했다고 한다. ‘판다 할아버지’로 알려진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둥이 판다 자매는 향후 1년 반에서 2년 정도 엄마 아이바오와 동거하며 지낼 예정이다. 맏언니 푸바오는 4살이 되는 내년 배필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2016년 한국과 중국이 체결한 ‘자이언트 판다 공동 연구 협약’에 의한 조처다. 1984년부터 임대 형식으로 판다를 국외로 보내고 있는 중국은 태어난 새끼의 소유권도 가지고 있다. 판다가 서식하는 모든 국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출산 후 아이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
출산 후 아이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

출산 후 아이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
출산 후 아이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

쌍둥이 판다들.
쌍둥이 판다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번, 봄철 하루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무리 지어 살지 않고 단독 생활하는 판다의 생태습성상 암컷과 수컷은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를 한다. 전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적은 것은 이 때문이다. 임신 기간은 약 4개월. 전세계 판다 출생일이 7~8월께 몰려있는 이유다. 평균수명은 20~25년. 현재 야생에서 1800여마리 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유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990년 판다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현재 판다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미국, 영국 등 19개국에 서식하고 있다.

푸바오와 판다월드 강철원(사진 왼쪽), 송영관 사육사.
푸바오와 판다월드 강철원(사진 왼쪽), 송영관 사육사.

아이바오와 새끼 푸바오.
아이바오와 새끼 푸바오.

에버랜드는 당분간 쌍둥이 판다 자매를 집중적으로 보살피며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와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일반에 공개할 시기는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개장한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그동안 3마리 판다 가족(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이 생활하고 있었다. 이중 ‘용인 푸씨’, ‘푸공주’ 등으로 불리는 푸바오는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판다월드 누적 관람객은 1400만명에 이른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사진 에버랜드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우리가 윤 대통령 구치소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1.

전광훈 “우리가 윤 대통령 구치소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노동자 집회엔 “엄정 대응”, 지지자 난동엔 “관용적 자세를” 2.

노동자 집회엔 “엄정 대응”, 지지자 난동엔 “관용적 자세를”

[단독] “눈빛 정상 아니어서 공포감”...서부지법 혼돈의 3시간 3.

[단독] “눈빛 정상 아니어서 공포감”...서부지법 혼돈의 3시간

윤석열, 미결수 옷 입고 ‘머그샷’…3평 독실 수감 4.

윤석열, 미결수 옷 입고 ‘머그샷’…3평 독실 수감

윤석열, 변호인 외에 김건희도 접견 금지…“증거인멸 우려” 5.

윤석열, 변호인 외에 김건희도 접견 금지…“증거인멸 우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