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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딸 압수수색…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등록 2023-07-18 12:19수정 2023-07-18 19:44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50억 클럽’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가족을 압수수색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8일 오전 박 전 특검의 딸과 아내 오아무개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검찰이 박 전 특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뒤 딸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받은 자금 등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보강 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16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주선으로 화천대유에 입사해 2021년까지 일하면서 매년 6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11억원을 빌리고, 2021년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 한 채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아 8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는 등 모두 25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박씨가 챙긴 이익을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에게 약속받은 50억원의 일부로 볼 수 있는지를 검토해온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박 전 특검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 전 특검이 운영하는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이아무개씨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박 전 특검의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자금 3억원 출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박 전 특검이 변협 회장 선거 자금을 대장동 일당에게 지원받은 것으로 보는 검찰은 최근 특검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변호사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11월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 및 여신의향서(사업 인허가가 떨어질 경우 대출해주겠다는 의사표시) 발급 청탁 등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을 받기로 약속하고, 8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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