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5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오태양 당시 미래당 공동대표가 단상에 올라 '불법 정당, 창당 반대'라고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술에 취한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가 구속 기소됐다.
26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혜영)는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를 추행약취, 준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경찰에서 오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지만, 검찰에서 과학수사 등 보완수사를 통해 추가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구속 기소 배경을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던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지갑을 가져간 혐의도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오 전 대표를 불구속 송치했다. 오 대표는 해당 여성을 도와주려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종교적 이유가 아닌 평화주의 신념에 따라 양심적 병역거부를 공개 선언한 인권운동가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0.13% 득표율로 낙선했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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