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의 친형 회선(오른쪽) 씨가 1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경찰청 들머리에서 발언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유가족과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이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분신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유출사건 관련 경찰수사가 5개월이 넘도록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수사 촉구에 나섰다.
고 양회동씨의 친형 회선씨와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 송찬흡 건설노조 부위원장 등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서울경찰청에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한다. 동영상 유출자와 조선일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 지대장의 친형 회선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온몸으로 고통스럽게 밝힌 제 동생의 마지막 영상 유출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동생의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숨진 양회동 지대장의 유가족과 건설노조 법률대리인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여러 차례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 요구했다. 경찰은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고 어떠한 수사 결과도 내놓지 않고 있다. 피고소인 조사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5월 18일과 22일 건설노조와 양씨의 유족 등은 양씨의 ‘유서대필’ 의혹을 보도한 <월간조선> 김아무개 기자, <조선일보> 자회사 조선엔에스(NS) 소속 최아무개 기자와 <조선일보> 편집국 사회부장 등을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왼쪽 둘째)이 양씨 사망 당시 폐회로티브이(CCTV) 유출 사건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건설노조 조합원들과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고 양회동씨 친형 회선씨가 양씨 사망 당시 폐회로티브이(CCTV) 유출 사건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건설노조 조합원들과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고 양회동씨 친형 회선씨가 조속한 수사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준태 건설노조 교육선전국장(맨 오른쪽)이 고 양회동씨 모습이 그려진 몸자보를 입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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