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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0일 이내에 블랙박스를 찾아라” 공군 비상

등록 2006-06-16 15:51수정 2006-06-16 17:05

“20일 이내에 블랙박스를 찾아라”

지난 7일 야간 훈련중 동해상에서 추락한 한국군 차세대 전투기 F-15K의 사고원인 규명의 열쇠를 쥔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공군의 탐색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항공기의 고도, 대기속도, 기수방위, 교신내용 등 수천가지의 비행정보 데이터가 저장된 블랙박스는 해저 6000m의 심해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계돼 있지만, 블랙박스 안 정보의 보존시한이 한 달 이내이기 때문에 앞으로 공군에게 남겨진 시간이 20일밖에 없다.

공군은 애초 해경과 해군과 함께 동해 북동부 50㎞의 추락지점을 중심으로 주변 해역에서 블랙박스 회수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미 해군전투기 블랙박스에 부착된 주파수 발신장치가 F-15K에는 없어,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군은 심해 탐색·인양 능력을 보유한 미해군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쪽으로부터 7월 초에나 지원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이를 포기했다. 대신 해양연구원와 케이티서브마린 등 국내 연구기관과 전문업체의 음파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 탐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본격적인 참여는 계약·예산문제로 22일에나 가능해 실질적인 블랙박스 탐색시간은 보름밖에 남지 않다.

공군은 우선 해양연구원의 음파탐지기(SONAR)를 수산과학원 또는 해양조사원이 보유한 2500t급 선박에 탑재해 수중 탐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양연구원이 보유한 음파탐지기는 수심 1000m까지 탐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F-15K가 추락한 지역의 수심은 400m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공군이 블랙박스를 찾지 못하거나 늦게 회수될 경우 사고의 정확한 진상규명은 어려워 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애초 F-15K에는 데이터링크 시스템(비행정보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통합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없어도 원인규명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이 시스템은 현재 전투기끼리만 연결된채 F-15K 기지인 대구 제2항공방공통제소(MCRC)에는 연결되지 않은 ‘반쪽짜리’로 밝혀졌다. <한겨레>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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