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법조 청탁 통하더라” 73%

등록 2006-08-07 20:30수정 2006-08-07 20:33

한겨레-투명사회실천협 공동 설문조사
국민 5명중 1명꼴 “소송관련 청탁 해봤거나 들어봤다”
우리 국민 다섯 가운데 한 사람은 민·형사 소송과 관련해 청탁을 해 봤거나, 주변 사람의 청탁 경험담을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청탁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집행위원장 이학영)가 <한겨레>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전국 20살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민·형사 소송과 관련한 청탁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3.2%인 32명이 “청탁을 해 봤다”고 답했고, 175명(17.5%)은 “주변 사람의 청탁 경험을 들어 봤다”고 대답했다. 리서치플러스 쪽은 ‘청탁’에 대해 사건을 유리하게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송 절차의 편의를 봐주는 등의 광범위한 의미로 설문에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가운데 152명(73.4%)은 “청탁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해, 소송과 관련한 청탁이 통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전무죄 무전유죄’ 주장에 동의하는지를 물었더니 719명이 그렇다고 답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은 267명에 그쳤다. 특히 사무직 종사자(808명)와 대졸 이상(761명)의 고학력자가 다른 집단보다 공감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연루된 법조브로커 사건 등 최근 발생하고 있는 법조 비리의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33%(330명)가 ‘법조인들의 전문성과 우월의식에 기초한 폐쇄성’을 지적했으며, 20.3%(203명)는 ‘법조분야의 부패 통제 시스템의 결여’를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76.4%(764명)는 법조비리를 ‘고질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46.4%(464명)는 “법조비리가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앞으로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도 30%(300명)나 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의 ±3.1%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