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전북 익산 지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데 이어 부근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됐다.
농림부 등 방역 당국은 최초 발생 농가로부터 운송 차량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발병한 두 농장의 반경 3㎞ 안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 대해서는 전량 살처분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28일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 농가로부터 3㎞ 정도 떨어진 곳의 종계(씨암탉) 농장에서 27일 오후 AI로 의심되는 폐사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농림부는 일단 새로운 발병 농장의 반경 500m 안 가금류도 첫 번째 농장과 마찬가지로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또 오는 29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살처분 범위를 두 발병 농장으로부터 각각 3㎞ 범위, 다시 말해 두 '위험지역' 전체로 확대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반경 3㎞ 범위, 위험지역까지 살처분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두 번째 발병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는 닭을 사육하는 농가가 없지만 3㎞ 범위 안 가금류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림부 등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이 발병 농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병 농장은 최초 발병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즉 '위험지역' 경계에서 약간 바깥 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발병 농가에 비슷한 시기에 바이러스가 유입돼 발병한 것이 아니라, 첫 번째 농가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발병이 확인된 지난 19일보다 2~3일 앞서 두 농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면, AI의 잠복기가 보통 2~3일인 점을 고려할 때 두 번째 농장의 발병 시점이 너무 늦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당국은 첫 번째 농장에서 신고가 접수돼 초동 방역 조치가 취해진 22일 이전 인근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두 농장 인근에 23번 지방도로가 있고, 두 농장을 드나드는 여러 운반차량이 이 도로를 함께 사용한다는 점, 같은 정미소에서 왕겨를 공급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AI의 일반적 잠복기가 보통 3일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주 중반 정도까지 추가 발병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차단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발병이 확인됨에따라 최악의 경우 2003년 첫 번째 AI 발생 당시처럼 수 개월에 걸쳐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003년 첫번째 AI 발병 당시에는 12월 10일 충북 음성의 한 닭 사육 농장에서 닭 2만6천마리가 죽은 뒤 각각 5일과 7일 뒤 같은 음성 지역 오리 및 닭 농장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이후 다음해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전국 6개 시.도, 10개 시.군의 19개 농장에 퍼져 530만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다. (서울=연합뉴스)
당국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발병 농가에 비슷한 시기에 바이러스가 유입돼 발병한 것이 아니라, 첫 번째 농가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발병이 확인된 지난 19일보다 2~3일 앞서 두 농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면, AI의 잠복기가 보통 2~3일인 점을 고려할 때 두 번째 농장의 발병 시점이 너무 늦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당국은 첫 번째 농장에서 신고가 접수돼 초동 방역 조치가 취해진 22일 이전 인근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두 농장 인근에 23번 지방도로가 있고, 두 농장을 드나드는 여러 운반차량이 이 도로를 함께 사용한다는 점, 같은 정미소에서 왕겨를 공급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AI의 일반적 잠복기가 보통 3일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주 중반 정도까지 추가 발병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차단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발병이 확인됨에따라 최악의 경우 2003년 첫 번째 AI 발생 당시처럼 수 개월에 걸쳐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003년 첫번째 AI 발병 당시에는 12월 10일 충북 음성의 한 닭 사육 농장에서 닭 2만6천마리가 죽은 뒤 각각 5일과 7일 뒤 같은 음성 지역 오리 및 닭 농장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이후 다음해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전국 6개 시.도, 10개 시.군의 19개 농장에 퍼져 530만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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