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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결혼뒤 부모와 함께 사는 사위·딸 늘었다

등록 2006-12-04 19:20수정 2006-12-05 17:43

2006년 12월 5일. 기사 결혼뒤에도 ‘품안의 딸’ 자료사진.
2006년 12월 5일. 기사 결혼뒤에도 ‘품안의 딸’ 자료사진.

통계청 2006년 사회통계조사 살펴보니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6년 사회통계조사’는 최근의 경제난과 양극화 현상으로 국민들의 ‘중산층 의식’이 점차 옅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부모 부양 의무’를 여러 자식들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들도 눈에 띄었지만, 저출산 현상의 주범인 ‘육아부담’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층’ 줄고 ‘하위층’ 늘어=소득·직업·교육·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1.5%였다. 자신을 ‘중간층’ ‘하위층’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각각 53.4%, 45.2%였다. 2003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상위층은 거의 변동이 없었던 반면 중간층은 줄었고(2.8%포인트 감소) 하위층은 그만큼 늘어났다. 특히 여성 가구주는 59.5%가 자신이 하위층이라고 응답했다. 2003년 조사 때는 1999년에 비해 상위층과 중간층은 늘고, 하위층은 줄었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부정적이었다. 일생 동안 노력을 한다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27.5%인 반면, 낮다는 가구주 비율은 46.7%였다. 하지만 자식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높다(39.9%)가 낮다(29.0%)보다 많았다.

직업 선택 기준은 안정성이 32.6%로 가장 높았다. 수입(31.7%)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2002년에 비해 ‘수입’을 응답한 비율은 10%포인트 이상 대폭 늘었다. 여성취업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육아부담’으로 조사됐다. 2002년 38.8%에서 2006년 45.9%로 늘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사위·딸 늘었다=전체 10가구 중 4가구(42.4%)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장남이나 아들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졌다. 장남과 동거하는 비율은 21.8%로 2002년(24.6%)보다 떨어졌지만, 딸·사위와 함께 사는 비율은 2002년 3.6%에서 2006년 5.7%로 늘었다. 15~24살 연령대의 딸·사위가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9.1%로 특히 높았다.

부모의 생활비를 책임지는 자식도 장남 또는 맏며느리(22.7%→15.1%)는 줄고, 딸·사위(1.7%→2.3%)의 비율은 높아졌다. 모든 자녀가 공평하게 부담한다는 응답도 11.4%에서 24.2%로 두배 이상 늘었다.

부모의 노후생계를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63.4%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4년 전에 견줘 7.3%포인트 줄었다. 정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대답은 8.2%포인트 늘어난 26.4%였다.

결혼관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비교적 차이가 났다. 미혼 남성은 69.6%가 “결혼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미혼여성은 52.6%만이 같은 응답을 했다. 또 32.4%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고 대답했지만, 실제 실천하는 경우는 10명 중 1명도 안돼(남편 7.5%, 부인 7.9%), 의식과 행동이 따로 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우자나 미혼자녀와 떨어져 살고 있는 가구 중 월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은 가족이 국외에 살고 있는 비율이 25.6%로 전체 소득계층 중 가장 높았다. 따로 사는 이유도 ‘학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유학 열풍’을 입증했다.

10명 중 3명만 “규칙적 운동”=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하는 일은 ‘적정수면’이 7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침식사하기(72.1%)-정기 건강검진(30.0%)-규칙적 운동(28.3%) 순이었다. 아침식사하기는 20대, 적정수면은 10대, 규칙적 운동은 30대가 가장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살 이상 인구 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27.3%로 2003년 때보다 1.9%포인트 줄었다. 남자의 흡연 비율은 52.2%로 4.1%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성은 3.8%에서 3.9%로 오히려 늘었다.

흡연자 가운데 51.4%는 지난 1년 동안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직장·가정 등에서의 스트레스’(42.9%), ‘습관’(39.6%) 등이 주로 거론됐다. 흥미롭게도 흡연·음주를 하는 사람이 금연·절주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건강을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흡연자는 45.2%가 “건강이 좋다”고 응답한 데 비해 비흡연자는 41.4%만이 자기 건강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음주자 가운데 자신의 건강을 좋다고 평가한 비율도 46.4%로 비음주자의 31.7%보다 높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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