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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흥주 로비’ 검찰수사 금감원 정조준

등록 2007-01-07 16:36

김중회 부원장 윗선 개입 여부 조사
법조인ㆍ정치인 연루설 확인 방침
검찰이 김흥주(58) 삼주산업 회장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신상식(55)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면서 검찰수사가 금감원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김흥주씨가 김 부원장 이외의 다른 금감원 관계자에게도 금품 로비를 한 적이 있는지, 김부원장이 받은 돈의 일부가 다른 간부에게 흘러간 적이 있는지 여부 등이 집중 조사되고 있다.

◇ 신씨 금감원 로비창구(?) = 검찰은 우선 김씨의 로비 대상 가운데 전·현직 간부들의 비리 혐의가 포착된 금감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 부원장이 금고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2억3천만원을 받는 과정에서 신씨가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점을 밝혀내고 신씨가 금감원 로비 창구였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금감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신씨가 금감원과 김씨를 잇는 다리 역할을 했을 경우 금고 업무를 맡은 부서와 대출 관련 부서 뿐 아니라 전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고위층에게도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씨와 김씨를 상대로 김 부원장 외에 금품 로비를 한 금감원 관계자가 더 있는지 추궁하는 한편 김씨에 대한 자금 추적을 통해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아울러 김 부원장이 김씨에게서 받은 2억3천만원 외에 추가로 받은 금품이 있는지, 이 돈의 일부가 다른 간부들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 다른 로비 의혹은 = 검찰은 금감원 외에도 김흥주씨와 관련된 각종 로비 의혹을 한 점 남김 없이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중에는 검찰과 관련된 것도 여러 건 포함돼 있다.

현직 K검사장이 2001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진행 중이던 김씨에 대한 내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인 사례로,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2005년 K검사장의 보직을 변경했지만 내사 무마설의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H부장검사가 변호사 시절 김씨와 17억원대 돈 거래를 하고 금고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검찰이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김씨가 연루된 용인 토지 사기 사건도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송치받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씨는 Y사 대표 김모(54)씨와 짜고 2003년 7월 자신에게서 경기도 용인 땅 3만여평을 사들인 이모(41)씨를 상대로 "소유권 취득이 불법"이라며 소유권 이전 등기말소 청구소송을 낸 뒤 법원에 가짜 영수증을 제출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소송대리를 맡았던 검찰간부 출신 B변호사도 사기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역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가 정ㆍ관계, 법조계 인사들이 포함된 `사랑을 실천하는 형제들의 모임'이란 친목ㆍ봉사단체를 주도하면서 이 모임을 로비에 이용했다는 설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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