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반FTA’ 도심시위 무산

등록 2007-02-12 19:44수정 2007-02-12 23:25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농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명동 들머리에서 돼지를 동원해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이를 빼앗아 명동파출소로 끌어가고 있다. 이날 농민들은 돼지 1마리와 염소 6마리, 무 1톤 등을 거리로 가지고 나와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 7차 협상에 반대하는 ‘농축산물 시위’를 벌였다. 김봉규 기자 <A href="mailto:bong9@hani.co.kr">bong9@hani.co.kr</A>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농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명동 들머리에서 돼지를 동원해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이를 빼앗아 명동파출소로 끌어가고 있다. 이날 농민들은 돼지 1마리와 염소 6마리, 무 1톤 등을 거리로 가지고 나와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 7차 협상에 반대하는 ‘농축산물 시위’를 벌였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경찰 무차별 검문 원천봉쇄

한-미 자유무역협정 7차 협상을 반대하는 집회가 12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됐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대부분 무산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300여명이 모여 ‘굴욕적인 한미 에프티에이 저지 삼보일배 행진’을 계획했으나, 경찰이 종묘공원 입구와 근처 횡단보도에 차단벽을 만들어 모두 가로막는 바람에 집회 자체가 무산됐다. 범국본 인사들은 “길을 막는 것은 보행권 침해다. 집회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걷는 것 자체를 막는냐”며 경찰에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발전노조 조합원이라고 밝힌 전승욱(44)·김현동(42)씨가 낮 1시45분께 종묘공원 앞 횡단보도에서 경찰 1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1시간 가량 ‘감금’되기도 했다. 전씨는 “15년 동안 노동운동을 하면서 오늘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차라리 횡단보도를 터주고 인도를 막으라고 했는데도 경찰은 묵묵부답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찰 36개 중대 4천여명이 종묘공원 일대 100여m 길이의 인도를 가득 메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한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범국본은 집회가 무산되자 낮 3시30분께 종묘공원 앞 인도에서 간이집회를 연 뒤 종로 보신각으로 이동했다.

한편 서울 명동 입구에서는 농민 20여명이 무 300여개를 거리에 쏟아부은 뒤 돼지 1마리와 염소 6마리를 끌고 다니며 시위를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150여명은 이날 오후 4시께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가 있는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 강요을 비롯한 강도적 개방 압력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태미 오버비 대표에게 전달했다.

전진식 기자, 김외현 이완 수습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