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육아낑낑백서(18)] 기저귀·분유 세금만 덜어줘도…

등록 2007-04-13 14:02수정 2007-04-13 14:14

[육아낑낑백서] 기저귀· 분유 세금만 덜어줘도…
[육아낑낑백서] 기저귀· 분유 세금만 덜어줘도…
영국선 아기옷· 신발 세금낮춰… “생리대처럼 면세” 개정안 발의

#1. 김소영(32·서울 은평구)씨는 14달 된 딸을 키우는 데 소득의 20%를 쓴다. 분유 13만원어치, 기저귀 5만원어치를 비롯해 병원비와 갖가지 아기용품을 합하면 한달에 육아비용이 40만원쯤 든다. 김씨는 “몇 천원이라도 더 싼 물건을 고르려고 인터넷 사이트를 돌고 돌아 기저귀나 분유를 산다”며 “아기 옷은 대부분 친구들한테서 물려받아 입히지만 유모차라도 하나 사는 달이면 부담이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2. 14달 된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박춘임(33·경기 의정부시)씨는 육아에 드는 비용이 갑절이다. 분유와 기저귀는 가장 저렴한 제품만 골라 쓴다. 모유와 분유를 섞어 먹이는 덕분에 분유값 부담이 덜해 그나마 다행이다. 젖꼭지나 젖병처럼 꼭 필요한 용품이 아니면 되도록 사지 않고, 아기 옷은 주변에서 물려받아 입힌다.

교육비와 의료비를 빼고도 분유, 기저귀 등 필수적인 영·유아용품 비용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적잖은 부담이다. 이를 덜어주기 위해 영국 정부는 세금을 활용한다. 어린이용 책과 의류·신발류는 17.5%인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주고, 아동용 카시트 같은 품목은 세금을 5%로 낮춰 부과한다.

영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2년 동안 살다 지난해 귀국한 신미화(34·경기 안양시)씨는 “영국에서는 아이들 물품에 부가세가 붙지 않아 부담이 한결 덜했다”며 “우리나라도 일부 유아용품에 부가세를 면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계 요구로 지난 2004년부터 부가세가 면제된 생리대처럼 기저귀와 분유의 부가세도 없애자는 움직임이 국회에서도 일고 있다. 김애실 한나라당 의원은 유아용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6살 미만의 유아용 공산품에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주면 해마다 274억~312억원의 세수가 줄어든다. 아이를 키우는 가계의 부담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김 의원은 “출산과 육아에 따른 가계부담을 줄여주려면 아이를 먹이고 재우는 데 드는 현실적인 비용을 줄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 [육아낑낑백서 (17)] 제대혈·양수검사, 권하면 안하기가…
▶ [육아낑낑백서 (16)] 영유아 ‘조기교육’ 스트레스
▶ [육아낑낑백서] 리스트보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