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여분의 법인카드 외부인사에 돌렸다”

등록 2007-04-26 19:40수정 2007-04-26 22:25

의사협회 비자금 용처 수사 내용
의사협회 비자금 용처 수사 내용
검찰, 의협 관계자 진술 확보
활동비 2억7천만원 행방 주목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치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일단 장동익(59) 회장이 협회의 공금을 어떤 수법으로 빼돌려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의협 관계자 등 8명을 불러 비자금 조성 등을 조사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26일 “장동익 의협 회장이 비자금 사용처를 밝힌 녹취록이 보도됐지만 국회에 출석해서는 모두 과장된 발언이라고 진술하지 않았냐. 제보나 보도 내용만으로 소환할 수는 없고, 기초자료를 확보한 뒤에 차근차근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압수된 자료를 차근차근 분석해 소환에 필요한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25일 의협 회관과 장 회장 자택 등에서 압수한 각종 자료 분석과 의협이 보유한 일부 금융계좌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철준 차장검사는 “압수된 자료 분석에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다음주에는 장 회장을 부를 것임을 내비쳤다.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 보좌관 등에 대한 소환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장 회장이 직무를 맡은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증빙자료 없이 쓴 협회 산하 의정회 활동비 2억7천여만원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이 돈이 녹취록에 나오는 여야 의원들에게 전달됐다는 돈의 출처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은 “장 회장이 법인카드 두 개를 만들어 한 개는 의협 관계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줬다”는 의협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일부 법인카드의 ‘엉뚱한’ 사용 내역을 이미 확인했다. 검찰은 이 법인카드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건네져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실련과 보건의료노조,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의료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장동익 의협 회장과 금품 로비를 받은 것으로 녹취록에 나오는 여야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공무원을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의사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주고받아, 의료법 개정안이 의사들의 요구대로 수정됐다”며 “개정안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