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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출석’ 긴장감 팽팽

등록 2007-04-29 12:04

김승연 회장의 29일 오후 4시 경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사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낮 현재 눈에 띄는 임직원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 겉으로는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법무팀과 홍보팀 직원 등을 중심으로 출근, 김 회장의 경찰 출석시 진술 대책과 언론 대응방안 등을 준비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 회장도 가회동 자택에서 관련부서 임원 등의 보고를 받으면서 출석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가회동 자택에서 곧바로 남대문경찰서로 이동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특히 이날 본사 사옥은 공교롭게도 최근 시작된 건물 외벽 청소에 따라, 공사현장에서 볼 수있는 접근금지 띠가 주변에 설치된 데다 엘리베이터 보안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마치 사건현장과 비슷한 장면을 나타냈다.

또한 휴일이어서 한화 본사 접근에 주로 이용되는 청계천로(路)에서 자동차 이동이 봉쇄되고, 한화측의 사옥 진출입 통제도 심해지면서 '태풍 전야'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화측은 그러나 김 회장이 경찰 조사에서 당시 사건정황에 대해 진술하고 그것을 토대로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게 되면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차분하게 향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한화 임직원들은 사건의 진실과 향후 사태 전개 추이와 관계없이 김 회장이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이 전면 공개되면서 그룹 이미지가 훼손되고 시중 입방아에 집중적으로 오르게 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난감해하고 있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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