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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승연 회장 2년전에도 술집 폭행”

등록 2007-05-03 02:53수정 2007-05-03 11:28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서울 논현동 ㅊ룸살롱 종업원 ㄱ씨, <한겨레>에 증언
“종업원 꿇어앉히고 병으로 머리 내리치는 것 봤다”
한화쪽 “사실이라면 종업원이 실명으로 밝혀야”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이 2년 전에도 술집 종업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ㅊ룸살롱(옛 ㅍ룸살롱) 종업원 ㄱ씨는 2일 <한겨레> 취재진과 만나 “김 회장이 2005년 3월이나 4월께 자정이 지난 시간에 경호원들을 데리고 찾아와 일행 5~6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영업 전무였던 종업원을 불러 꿇어앉히고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ㄱ씨는 “방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못 봤지만 김 회장이 뭔가 비위에 맞지 않는 일이 있어 화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종업원을 때린 김 회장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방 안에 있던 작은 소화기를 들고 온 술집에 뿌려댔고, 술집의 거의 모든 소화기를 다 쏘아대, 그날 장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또 “머리를 술병으로 얻어맞은 종업원은 피를 흘리며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실려가 10바늘 이상 상처를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며 “김 회장은 종업원에게 치료비로 쓰라고 500만원을 주고 갔지만 종업원은 화가 나 그 돈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ㄱ씨는 “당시 김 회장이 술에 취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홍승우 홍보부장은 “나도 회장님이 가는 술집을 모르며, 2년 전에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지금 누가 알겠느냐”며 “그런 소문이 사실이라면 피해를 당한 종업원이 실명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북창동 ㅅ클럽의 폐쇄회로 텔레비전 하드디스크를 업소 사장한테서 건네받아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 ㄱ가라오케와 청계산 신축공사장을 찾아가 건물 구조 등을 촬영하며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지 조사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5시간 동안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김 회장 집무실과 부속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김 회장의 일정표 등을 압수했다고 한 경찰관은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한화 쪽에서 경찰이 원하는 것을 내놓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보복폭행 사건 현장에 있었던 김 회장 둘째아들(22)의 초등학교 동창인 이아무개씨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경찰 고위 간부는 “청계산 공사장에 간 경호원 한 명이 현장에서 통화한 기록을 확보하는 등 물증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고 있다”며 “3~4일께 김 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최원형 기자 dandy@hani.co.kr

▶ 경찰은 CCTV·휴대전화·GPS 분석중…‘물증’ 나올까?
▶ 팔짱꼈던 검찰 적극 개입 “수사지휘 철저히 하라”
▶ “김승연 회장 그룹 임직원 동원은 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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