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찰청 수사국장 “병합수사 가능” 주장에 남대문서장 “여긴 내가 책임” 정면 반발

등록 2007-05-03 22:59

“강남 논현동에서 있었던 2년 전 사건 그냥 안 넘어간다. 이번 보복폭행 사건과 병합도 가능하다.”(주상용 경찰청 수사국장)

“여기는 내가 책임자다. (2년 전 사건과) 같이 하라고 해도 안한다.”(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

3일 <한국방송>과 <한겨레>에서 보도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강남 논현동 ㅊ룸살롱 폭행 의혹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번 보복폭행 사건 수사의 지휘계통에 있는 경찰 책임자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터져나왔다.

이날 오전 주상용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찰의 수사 의지를 밝히러 왔다”며 남대문경찰서를 찾았다. 그는 “논현동 사건을 현 단계에서 모른 척 할 수 없다”며 “피해자 신원을 확보하고 탐문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복폭행 사건의 구속영장 신청 시기에 대해서도 2년 전 논현동 사건과 종합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주 국장의 말을 정면으로 치받았다. 장 서장은 “강남경찰서에서 논현동 사건을 하든 말든 우리는 3월 사건으로만 끝까지 간다”며 “구속영장 신청도 같이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서장은 “(수사국장의 말은) 수사지침과 다를 수 있다”며 “국장은 현장에 대한 감이 떨어지고 인식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장 서장은 또 “수사국장이 지휘자냐, 내가 지휘자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대문경찰서장은 총경이고 경찰청 수사국장은 치안감으로 두 단계 계급 차이가 난다. 장 서장은 이후 “현 사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이었지, 수사국장의 말에 반발하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경찰 주변에선 장 서장의 해명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