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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수도 회장 ‘정치인 로비’ 털어놓기 시작했다”

등록 2007-05-17 07:50

제이유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일지
제이유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일지
제이유그룹 ‘정치권 로비 수사’ 급진전

구속된 제이유그룹 주수도(51) 회장이 검찰에서 정치인 로비와 관련해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16일 한 검찰 간부가 전했다. 이에 따라 제이유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제이유그룹의 ‘2인자’이자 주 회장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한의상(46)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치권으로 칼날 향하나=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지난 3월 서울동부지검에서 제이유 사건을 넘겨받아 석달째 수사를 벌여왔다. 제이유 수사 상황에 대해 잘 아는 검찰 간부는 “수사팀이 주 회장으로부터 정치인 로비와 관련한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정치권 인사가 3명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수사 당시 검찰은 “2명 이상의 정치인이 제이유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또 이날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4년 6월~2005년 12월 사이 주 회장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한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제이유 로비’ 2인자 한의상씨 구속영장
“수사대상 정치인 3명 보다 많을수도” 큰 파장예고


한씨는 제이유의 로비 전반을 주관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수사 때 제이유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박아무개 전 경찰청 정보국장과 정승호 전 동해경찰서장 등은 모두 한씨와 관계를 맺었던 인물이다. 한씨는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수사 때도 주요 수사 대상에 올랐으나, 검찰은 별다른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고 별도의 횡령 사건으로 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주목받는 주씨와 한씨의 ‘입’=주 회장이 입을 열기 시작했고, 로비스트인 한씨의 신병이 검찰에 확보됐다는 것은 이 사건이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임을 예고한다. 수사팀은 주 회장이 지난 2000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자신의 사면·복권 추진, 2004년 방문판매업법 개정과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2005년 서해 유전사업 추진 등을 위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16일치에서 ‘여권의 전·현직 의원 3명이 제이유 쪽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이들의 실명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객관적인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수사 때와 국정원 리스트에 거명됐던 인사들인 것 같다”면서도 “경우에 따라 이들이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검찰은 이날 서해 유전개발 사업에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난해 3월 주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음식점 여주인 송아무개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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