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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벼랑으로 차 몰고 극약먹어도…“자살도 어려워”

등록 2005-03-30 18:47수정 2005-03-30 18:47

30대 남자가 사업 부진과 주식투자 손실을 비관해 두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유아무개(35·경북 포항시)씨는 지난 29일 아침 8시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봉화터널 인근 30여m 높이의 낭떠러지 아래로 자신의 차를 몰았다. 하지만 승용차가 벼랑에 걸리는 바람에 유씨의 자살 기도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유씨는 시동이 걸린 승용차를 그대로 놔둔 채 맨발로 차에서 빠져나온 뒤 인근 야산으로 2∼3㎞ 가량 숨어 들어가 미리 준비한 수면제 90알을 먹고 다시금 자살을 기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이 신음하던 유씨를 발견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결국 자살에 실패했다.

경찰은 벼랑 끝에 차가 걸려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행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운전석에 사람이 없자 1시간 동안 주위를 수색한 끝에 유씨를 발견했다. 유씨는 주식투자로 2천만원을 날리고 사업도 부진하자 자살을 기도했으며 긴급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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