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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관리대상자’ 버젓이 지구대 근무

등록 2007-09-21 19:04수정 2007-09-21 19:08

사건일지
사건일지
부녀자 납치·성폭행 경찰관, 1억 빚에 ‘개인회생신청’
사생활 문제 있는데 총기 다루게 해 ‘관리 구멍’
속보=부녀자들을 상습적으로 납치·성폭행하고 강도짓을 한 경기 고양경찰서 이아무개(39) 경사는 자신의 형한테 선 빚보증(3억원) 이외에도 사채를 끌어다 썼는가 하면 동료 경찰관들한테도 돈을 빌려 1억원에 가까운 개인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는 사생활 등에 문제가 있어 관찰이 필요한 ‘관리대상자’였는데도 경찰은 총기를 다루는 지구대에 계속 근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경사는 일산경찰서 근무 당시 동료들한테 돈을 많이 빌려 관계가 악화되자 일산경찰서에서 지난 해 10월 고양경찰서로 자리를 옮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25만원 짜리에 혼자 살면서 비번 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사는 올해 초부터 강도짓을 해 1500여만원을 뻬앗았으나 지금까지 채무가 전혀 줄지 않아 지난 7월에는 개인회생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회생신청제도란 파산자 가운데 봉급생활자, 소규모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 등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이 5년 동안 빚을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빚을 탕감해 주는 제도다.

한편, 일산경찰서는 21일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여성 운전자 3명을 납치해 이 가운데 2명을 성폭행하고 모두 15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로 이 경사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어, 이 경사가 진술한 6건의 범죄 가운데 4건은 1~2월에, 2건은 8월 말~9월에 각각 벌어진 점을 중시해, 3~8월 사이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 경사가 전철 일산선 대화역 일대에서 비번 때 대리운전을 한 것과 관련해, 취객들을 상대로 강·절도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이 경사가 근무했던 지구대에는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쳐 경찰관들이 곤욕을 치렀다. 한 동료 경찰관들은 “이제 어떻게 얼굴을 들고 주민들을 만나 치안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며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다른 지구대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곤혹스러워했다.

고양/김기성 하어영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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