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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석원 전 쌍용 회장 ‘돈 줄’은 어디?

등록 2007-10-05 08:26수정 2007-10-05 09:49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골프연습장이 왼쪽에 보인다. 오른쪽 단층 건물은 골프장 소유 건물로, 쌍용양회종합전시관이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골프연습장이 왼쪽에 보인다. 오른쪽 단층 건물은 골프장 소유 건물로, 쌍용양회종합전시관이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검찰 압수 64억·쌍용양회에 지급 220억 출처 아리송
김석원(62) 전 쌍용그룹 회장이 검찰에 압수당한 64억원 및 ‘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국가에 내야 할 200억여원을 6년째 내지 않고 있으면서도 지난해 쌍용양회에 지급한 220억원 가량의 배상금은 과연 어디에서 나왔을까?

부자 망해도 몇 년은 간다?=한때 6대 재벌이었던 쌍용그룹 총수였던 김 전 회장의 현재 재산은 골프연습장과 고속도로 휴게소 세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서빙고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ㄴ산업은 ㈜쌍용에 근무했던 김아무개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또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를 운영하는 ㅌ산업은 김 전 회장의 처남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세 곳은 10여년 전에도 1년 평균 13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금은 이보다 많은 수익을 얻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업체들도 원래 쌍용그룹 자산이었다. 김 전 회장은 회사가 어려워지던 1998∼2000년에 휴게소 등을 개인적으로 설립한 회사에 헐값으로 넘기는 방식으로 빼돌렸다. 이 때문에 김 전 회장은 2004년 구속기소돼 유죄 판결까지 받았지만, 이들 업체에 대한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신 김 전 회장은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따라 지난해 6∼10월 쌍용양회에 220억원 가량을 지급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지급한 돈의 출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옛 쌍용그룹에서 김 전 회장과 함께 일했던 한 관계자는 “가압류돼 있던 개인 재산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때 계열사에 4조원 가량 지급보증을 섰던 김 전 회장이 이런 재산을 어떻게 따로 챙겨둘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는다.

‘노태우 비자금’ 환수 허술=김 전 회장이 지난해와 올해 수백억원의 자산을 주물렀지만, 정부는 ‘노태우 비자금’을 받아내는 데 소극적인 모습이다. 2001년 “원금과 이자 298억원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아놓고도 6년째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신종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김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휴게소 등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조처를 해둔 상태이며, 확보된 주식과 부동산의 가치가 추징금액보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판결이 난 지 수년이 지나도록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비자금을 환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압류와 강제 집행 등 절차가 복잡하고 그때마다 예산 배정을 청구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검찰이 김 전 회장을 봐줄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받아내야 할 돈이 아직 상당히 남아 있다”고만 밝힐 뿐, 김 회장한테 얼마나 받아냈는지에 대해서는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순혁 이완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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