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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신청사 키워드는 '전통.시민.미래'(종합)

등록 2008-02-18 13:58수정 2008-02-18 14:08

서울시가 18일 확정 발표한 새 디자인의 신청사 조감도. 연합뉴스
서울시가 18일 확정 발표한 새 디자인의 신청사 조감도. 연합뉴스
서울시가 18일 확정 발표한 신청사 최종 디자인의 핵심 키워드는 '전통'과 '시민' 그리고 '미래'다.

즉 신청사 최종 디자인은 한옥의 '처마' 등 전통 건축물의 깊은 음영과 곡선미를 현대적 건물에 재해석하고, 건물 전체 면적의 30% 이상을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IT 및 첨단 디지털 기술, 친환경성 등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청사 디자인 심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최종 디자인으로 선정된 유 걸 ㈜아이아크 대표의 설계작품 모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청사 디자인 심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최종 디자인으로 선정된 유 걸 ㈜아이아크 대표의 설계작품 모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전체 공간 3분의1 이상을 시민문화공간으로" = 서울시가 최근 건축 4개 단체장과 해외 저명 건축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발표한 신청사의 새 설계안은 지하 5층, 지상 13층에 연면적은 9만4천100㎡ 규모다.

이는 시가 지난해 확정했던 당초 설계안에서 지하 4층, 지상 22층 규모의 사무용 건물과 지하 4층, 지상 1층의 다목적홀 등 연면적 8만9천967㎡ 규모로 신청사를 지으려 했던 것에 비해 최고 높이는 9층이나 낮아졌다.

그러나 당초 사무용 건물과 별도로 건립될 예정이던 다목적홀 부지까지 합쳐 같은 층수의 건물이 들어서면서 전체 연면적은 4천여㎡ 가량 늘어나게 된다.

특히 신청사에는 전체 면적의 30% 이상에 각종 공연이 가능한 1천석 규모의 다목적홀과 스카이라운지, '에코 플라자(Eco Plaza. 환경광장)' 등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배치돼 옥외 행사광장과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연 공간 등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신청사에는 이 밖에 사무실 및 시민문화공간과 함께 종합민원센터인 다산프라자, 사이버홍보관, IT전시관, 종합관광정보센터, 취업정보센터, 도시계획관, 외국인을 위한 원스톱 비즈니스센터, 여성을 위한 수유실과 보육시설, 여성휴게방, 식당 및 건강 시설, 국제행사를 위한 다목적 회의실 등도 갖추게 된다.


◇ 전통과 현대의 조화 = 신청사는 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체험공간으로도 꾸며진다.

시는 2005년 4월 현재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이듬해 4월 턴키입찰방식으로 디자인을 결정했지만 문화재 심의 부결 등에 따라 여러차례 디자인을 변경한 뒤 지난해 10월 문화재 심의를 거쳐 5번째 설계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 설계안마저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역사성,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여론의 지적을 받게 되자 오세훈 시장은 결국 지난해 11월 재설계를 결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신청사는 서둘러 건물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50년후, 100년후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으로 남길 수 있도록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최종 확정된 새 설계안에서는 "높게만 뻗어나간 수직적 건물이 아니라 전통미도 곁들여, 전통 건축 양식에서 저층의 수평적 비례요소와 '처마' 지붕의 깊은 음영 및 곡선미를 재해석해 가미함으로써 옛것에 대한 친근감이 돋보이게 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 신청사 건물 뒷부분은 직선 형태지만 앞부분은 '처마' 모양처럼 튀어나오고 곡선 형태로 지붕까지 곡선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신청사는 또 청사 앞 오픈광장에서 청사내 주공간인 '에코 플라자'를 거쳐 모든 층의 사무공간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통적인 이동기법인 '순차적 진입 방식'도 적용됐다.

신청사는 이와 함께 미래형 첨단.친환경 건물로 지어져, 최상층의 다목적홀과 전망휴게실에서 외부를 볼 수 있게 하고, 여름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막아 건물의 온도 상승을 막는 대신 겨울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늘려 건물을 덥히는 시스템과 외부 벽체의 '커튼 월', 공기의 대류를 이용해 환기하는 자연환기시스템, 벽면 녹화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신청사의 지하층은 이미 설계가 끝남에 따라 내달부터 바로 기초공사에 들어가 약 36개월 뒤인 2011년 3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건립될 서울의 랜드마크로서의 신청사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세계적 관광명소이자 누구나 즐겨찾는 시민문화공간,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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