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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씨 “음주운전 사고” 주장…오늘 중 DNA검사 결과 나와

등록 2008-03-19 15:32수정 2008-03-19 15:44

안양 초등생을 유괴, 살인한 용의자 정씨가 1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안양 초등생을 유괴, 살인한 용의자 정씨가 1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경찰 범행동기 등 집중 추궁, 여죄 파악에도 주력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 피의자 정모(39)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음주운전 사고'라는 주장을 되풀이,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19일 시흥 군자천 일대에서 우예슬(9)양의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재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앞서 발견된 일부 시신의 DNA 검사 결과는 이날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소주 2병먹고 음주사고"

정씨는 이날 오전 1시45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수원지법에서 고홍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조사 때와 같은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운전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집에서 혼자 2병 넘게 먹은 것 같다"며 '음주운전 교통사고'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정씨는 시신처리 및 유기경위 대해 "안 보이게 하려고 많이 훼손했다. 그냥 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나 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살해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심경 변화를 일으켜 범행 전모를 자백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군자천 시신 수색작업 성과없어..DNA 결과 오늘중 나와

경찰은 전날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에서 우예슬(9)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수습한 데 이어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일대에서 재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2개중대 200여명과 해병전우회, HID회원 등 300여명은 군자천 군자6교-군자8교 구간을 재수색하고 있지만 물이 허벅지 높이까지 차 있고 바닥이 뻘인 관계로 수색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전날 수습된 시신 일부와 정씨 집 화장실에서 채취한 혈흔에 대한 DNA 검사는 이날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신원은 오늘중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통보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혈흔 분석 결과도 하루 이틀 사이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행동기 집중 추궁, 여죄 규명에도 주력

경찰은 "정씨가 범행동기를 거짓으로 진술한다 해도 범죄 입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보강수사를 통해 범행동기와 살해 수법 등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음란물 동영상 500여건이 저장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동영상물들과 정씨의 범행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정씨 집 화장실의 혈흔이 피해 어린이들의 것이 아닐 가능성에 대비, 시신절단 장소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정씨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던 군포 전화방도우미 실종사건(2004년 7월)을 포함해 화성 부녀자연쇄실종.피살사건과 수원 여대생실종사건(2006년 12월-2007년 1월), 화성 여대생피살사건(2004년 10월), 광명 초등생피살사건(2003년 4월) 등 경기남부지역 5건의 실종.피살사건에 정씨가 연루됐는 지를 캐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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