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AI 발생농장서 오리 반출…유통은 안돼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전북 정읍의 오리 사육농장에서 오리가 대량 반출됐으나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AI가 발병한 농장에서 지난 2일 오리 6천500마리가 전남 나주의 도축장으로 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반출된 오리는 도축 된 상태에서 다른 농장의 오리 3천500마리와 함께 전량 보관돼 있으며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오리가 반출된 시점이 집단 폐사가 시작된 뒤 3일째 되는 날이어서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오리 수송차량의 이동 경로와 다른 가금류 농장에의 출입 여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또 수송차량과 도축장 시설 등을 소독하고 오리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농장 주인이 고의로 오리를 반출했을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창섭 가축방역팀장은 "오리가 이동, 도축 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송 차량이 통과한 도로 인근의 가금류 농장에 대해 예찰과 방역 등의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