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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3일 현장 3신] “광우병 프렌들리, 부자 정책 너무 싫다”

등록 2008-05-03 19:41수정 2008-05-10 17:58

3일 저녁 서울 보신각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미영 기자
3일 저녁 서울 보신각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미영 기자
청계천 촛불집회 이틀째…‘미 쇠고기 수입반대’ 2만여명 참석
청계광장 등 발디딜 틈 없어…촛불문화제는 앞으로 계속된다
[현장 3신 : 3일 오후 10시] “6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다시 만나요”
큰 충돌없이 행사 밤 9시 20분께 평화롭게 끝나

2일에 이어 3일 행사도 9시20분께 큰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청계광장에 모였던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청계광장 주변에 남아 여운을 즐겼다. 아이리시 포크그룹 ‘두번째달 프로젝트 밴드 바드’는 서울 파이낸셜빌딩 앞에서 행사가 끝나자마자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 공연을 펼쳤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씨는 “평소 이 팀이 대운하 반대, 수돗물 민영화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 등의 집회에 활발히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걸음을 멈추고, 기타, 벤조, 아코디언 등으로 만들어내는 멋진 화음을 감상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청계광장 인근에서는 몇몇 시민들이 귀가하지 않고 피켓을 든 채 시위를 계속했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다함께 회원 20여명은 파이낸셜빌딩 앞에서 “광우병 쇠고기 너나먹어, 이명박” “재벌, 땅투기, 광우병, 부시 프랜들리. 이명박 불도저를 폐차시키자”는 피켓을 들고 “다음번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귀가하는 시민들을 환송했다.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는 ‘나눔문화(www.nanum.com)’ 회원 8명이 “살려고 나왔다 살려면 나서자” “사람답게 먹고 싶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 “쇠고기 협상 한미FTA 무효화” “광우병 외면하는 날치기 협상 전면 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오늘 행사를 주최한 인터넷카페 ‘미친소닷넷(http://www.michincow.net)’는 5월6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또다시 촛불문화제를 계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페 운영자 김종민씨는 “오늘도 어제 수준인 1만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3만여명이 온 것 같다”며 “광우병 소가 수입되지 않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이번 집회가 시민사회단체가 아닌 네티즌과 평범한 시민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진행된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부여했다. 서정민갑씨는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이명박 탄핵카페를 만들어 서명운동을 하고, 수많은 시민과 네티즌이 자연스럽게 참석해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런 집회가 진정한 의미의 집회, 시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영상 / 김도성 피디

[현장 2신 : 3일 오후 9시] 부자정책 비판 목소리 “서민들 반응 심상찮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2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 커다란 충돌 없이 행사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너무 많은 인파가 참석한 탓에 집회는 무대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필승 코리아> <아리랑> 등 노래를 함께 부르는 형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한-미 FTA 반대’ 서명과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는 촛불을 든 시민들의 행렬로 가득 찼다. 북쪽으로는 서울 광화문우체국~일민미술관, 남쪽으로는 서울 파이낸스 빌딩, 동쪽으로는 광교까지 온통 촛불뿐이다. 경찰은 현재 1만여명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주최쪽인 ‘미친소닷넷’은 3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민들은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넘어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까지 요구하고 있다. 실제 다음에서 진행중인 이명박 탄핵 서명에는 3일 9시 현재 85만2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두달 남짓, 이처럼 수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온 이유는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지만, 강부자 내각·청와대, 고소영 에스라인 등 1% 정부에 대한 반감, 불확실한 경제 성장 전망과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경제정책 등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어진(40)씨는 “어제도 촛불집회에 참석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민영의료보험, 종부세와 소득세 감면 등 부자만을 위한 정책 추진, 광우병 소 수입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거짓말 등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 …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미영 기자
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 …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미영 기자

김문식(60·강서구 화곡동)씨는 “실업문제 해소하고, 경제를 살린다고 해서 이명박을 지지했고, 나름 기대감이 컸다”며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0.01%라도 문제가 있다면 수입하지 않는 게 당연한데, ‘돈있는 사람은 청정한우 먹고, 가난한 서민은 미국 소 먹으라’는 말에 기가 찼다”고 말했다. 그는 “나같은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미국 소를 먹게 될 수밖에 없는데, 10년 20년 뒤 자녀들이 광우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환(42)씨 역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한 듯 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수입조건과 비교해도 터무니 없이 안좋은 조건으로 광우병이 의심되는 수입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서민들도 값싼 쇠고기 먹을 권리가 있다’는 대통령의 말이 ‘서민은 미국소나 먹어라’는 것처럼 들려 기분이 더 나빴다. 강부자 고소영 내각과 청와대 부자와 재벌을 위한 세금 감면 등 그동안 쌓인 불만들 때문에 촛불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언론이 앞장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이 광우병 소 관련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한 반면 ‘PD수첩’이 그 역할을 한 것”이라며 “조선일보는 7년 전 사설과 기사 등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서 더 엄격한 검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오히려 조중동이 여론을 잘못된 곳으로 가도록 선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경찰은 행사장 인근에 병력을 배치하고, 확성기 장착 차량을 동원해 “미친소닷넷과 여중고생 여러분께 알립니다. 현재 여러분은 불법집회를 하고 있습니다”는 방송을 하며, 현장 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수만명 시민들의 열의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민들은 “평화시위” “평화시위”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글 사진 /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 1신 : 3일 오후 7시30분] 교사·학생 “미친소 수입하면 미친 급식…우리가 막자”

“광우병 걸린, 뇌용량 2MB 미친정부를 포맷하자” “광우병 쇠고기 너나 먹어, 이명박”

지난 2일에 이어 3일 7시부터 서울 청계천 문화광장 일대에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방침에 항의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일 집회가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온라인 카페 ‘2MB탄핵투쟁연대’) 등 누리꾼이 주축이 됐다면, 이날 집회는 ‘미친소닷넷’을 비롯, 말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참석한 가족 단위, 연인 단위, 친구 단위로 참석한 시민들의 참여가 특히 눈에 띈다.

이날 시민들은 오후 6시40분께부터 모이기 시작했으며, 7시가 넘어서면서부터 청계천 일대를 가득 메웠다. 청계천 주변의 파이낸션빌딩, 동아일보 사옥 등까지 시민들로 꽉차 발디딜 틈이 없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차원에서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청계 문화 페스티벌’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열의에 묻혀 행사 진행하는 것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 …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미영 기자
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 …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미영 기자

7시30분에 접어들자 촛불을 든 시민들의 열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인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미 청계천 일대는 노란색 불꽃으로 가득찼다. 직장인 박아무개(30)씨는 “동생이 군대에 있는데, 광우병에 걸린 미국산 소가 들어오면 먹게 될 게 뻔하지 않냐”며 “어제도 나왔는데, 절대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조미성(의정부여고 3)양은 “광우병 소 수입 얘기를 뉴스와 인터넷을 보고 분개했었는데, 마침 중간고사가 오늘 끝나 이곳에 오게 됐다”며 “부모님도 가서 잘 하고 오라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친구 임소민 양도 “오늘 오전에 축산농가가 음독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며 “광우병 소도 그렇고, 의료보험 민영화도 그렇고, 이명박 대통령이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써서 너무 싫다”고 말했다.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청계천 촛불문화제(2일 청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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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서울 종로 보신각 인근에서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환경정의 등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된 ‘광우병 국민감시단’이 마련한 ‘광우병 잡는날’ 범국민 문화제가 시민과 학생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 역시 하나 같이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광우병 위험에 내모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친구와 선배와 함께 나온 ㅎ고등학교 1학년 권아무개양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광우병 소를 수입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친다는 한 교사는 “학교 급식에 미친소가 들어와 학생들 식단에 올라올 생각을 하니까 참 걱정이 된다”며 “미친소를 수입하는 정부가 미친 교육까지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의 미친짓을 막아내는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4학년생 딸과 함께 참석한 조현희씨는 “미국인이 미국소를 먹는다고 하는데, 80%를 호주에서 수입해 먹고, 나머지 20%도 20개월령 미만의 소만 먹는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못 들어오게 꼭 원천봉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5~40년 동안 우리나라는 생지옥이 된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명박 찍은 사람들, 이명박 찍지 않고 놀러간 사람들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오종렬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심상정 대표는 “미국 앞에서 국민에게 오만한 대통령, 광우병 프렌들리, 부시와 친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광우병 소 개방을 즉시 철회하지 않고 계속한다면 이명박 정부를 통째로 미국에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둘씩 들어나는 촛불의 수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청계광장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참석자들은 밝고 경쾌하게 편곡한 ‘애국가’를 부르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인터넷 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이슈청원’ 서비스에는 지난달 6일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0221)으로 누리꾼들의 서명을 모으는 글이 올라온 뒤 3일 현재 서명 인원이 85만2천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서명운동은 1천만명이 목표다.

3일 저녁 서울 보신각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미영 기자
3일 저녁 서울 보신각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에서 참가자들이 쇠고기 수입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김미영 기자

▶ [3일 현장 3신]“광우병 프랜들리, 부자 정책 너무 싫다”
▶ [2일 현장 3신]1만여명 합창 “광우병 소 수입 반대!”
▶ 2일 ‘이명박정부 불신’ 1만여명 ‘성난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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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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