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기아대책 등 구호성금 동참 호소
‘미얀마를 도와주세요!’
아름다운가게는 12일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습격으로 1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미얀마를 돕기 위해 13일 하루 매출액 전부를 ‘미얀마 구호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가게는 또 5월 한달 동안 매장 모금함과 은행 계좌(외환은행 630-00460-9191)를 통해 성금을 모아 구호 성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 블로그(blog.daum.net/beautifulstore)를 통해서는 다양한 ‘응원 메시지’도 받는다. 참여연대도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마국민운동 촉진위원회’(www.pcnmb.net) 등을 통해 모금을 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지난 6일 문홍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현지조사 선발팀을 파견했고, 곧 세브란스병원과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으로 의료구호팀을 꾸릴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3600원이면 항생제 3일치, 1만원이면 냉기를 막을 수 있는 담요 한 장, 2만8천원이면 4인 가족의 일주일치 식량을 마련할 수 있다”며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기아대책은 한 통화에 2천원인 자동응답전화(060-700-0770)를 열어 놓았다.
그동안 탈북자 문제 등에서 보수적인 기독교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기독교사회책임’과 ‘나눔과 기쁨’ 등도 교회와 사립학교 등을 중심으로 구호물품 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은영 참여연대 사무국장은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참사 때를 빼면 이웃나라의 불행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관심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군사정권의 폐쇄성 때문에 더욱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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