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소울드레서’ 회원들이 보내온 유기농 수박.
다음카페 ‘소울드레서’ 회원들이 촛불시위 보도에 대한 응원의 뜻으로, 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 유기농 수박 10통을 보내왔다. ‘소울드레서’는 20~30대 여성 회원 8만여명이 가입한 비공개 패션정보 카페다.
카페 회원 이은희씨는 “촛불시위 정국에서 ‘좋은 일’하는 언론과 단체에 기증할 목적으로, 회원 243명이 돈을 모아 수박 110통을 구입했다”며 “<한겨레>를 비롯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판로가 막혀 1500통의 수박을 갈아엎어야는 딱한 처지에 놓인 한 유기농산물 재배 농민으로부터 직접 구입한 것이다.
이씨는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에도 시민들이 촛불을 드는 이유를 대통령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들은 정부의 소통 부재와 이명박 대통령의 편협적인 대응방식에 더 화가 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소울드레서’ 회원들은 지난달 17일과 19일 ‘십시일반’ 모금한 돈으로 <한겨레>와 <경향신문> 에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광고를 냈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강남의 코엑스몰에서 회원 50여명이 한·미 쇠고기 협상을 꼬집는 플래시몹을 벌이기도 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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