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선거 D-1
공정택·주경복 서로 “높은 투표율 내게 유리”
이인규 “보혁갈등 선거판에 유권자들 환멸”
이영만·박장옥·김성동 “후보단일화 안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중반 이후 형성된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의 양강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절반에 이르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동안 이뤄진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 당일(30일) 투표율과 후보들 사이의 막판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투표율 얼마나 될까?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실제 투표율이 애초 30%로 잡았던 투표율 목표치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초반만 해도 10~15%나 나올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진보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렇게 간다면 25% 정도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시청·시교육청·경찰청 등에 요청한 ‘투표일 출근 1시간 늦추기’에 대한 협조가 잘 이뤄졌고, 행정안전부까지 적극 참여하기로 한 점도 투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공 후보와 주 후보 쪽은 둘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각 후보 진영의 판세 분석 선거 초반부터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며 줄곧 선두 다툼을 벌여온 공 후보 쪽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승산이 있다고 본다. 공 후보 쪽은 “투표율이 17% 정도를 넘으면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주 후보 쪽 조직표의 영향이 줄어들고, 여러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 불안감을 느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공 후보 쪽으로 표를 몰아주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주경복 후보 쪽도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 후보 쪽은 “오차 범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층이 적극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우리가 불리할 것이 없다”며 “막판 공 후보 쪽의 네거티브 공세와 몇몇 악재가 겹치긴 했지만 자체 조사결과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인규 후보 쪽은 공·주 두 후보의 조직력과 이념대결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것으로 본다. 이 후보 쪽은 “정치권의 선거 개입이나 ‘보-혁 갈등’ 식의 선거구도에 유권자들이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50%가 넘는 부동층이 인물과 정책 면에서 탁월한 우리 쪽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막판까지 제기된 후보들간 합종연횡은 점차 그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 200여개 보수단체들이 지난 25일 보수 후보들에게 사실상 ‘공정택 후보로의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각 후보 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28일 이영만 후보 쪽은“보수계 대표를 운운하며 사퇴를 종용하는 쪽에 굴복할 생각이 없다”며 “다른 후보의 사퇴에 기대어 당선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여전히 막판 보수 대연합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후보 쪽 관계자는 “선거 전날까지 단일화 작업이 이뤄지는 게 선거고, 아직 기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이인규 “보혁갈등 선거판에 유권자들 환멸”
이영만·박장옥·김성동 “후보단일화 안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중반 이후 형성된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의 양강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절반에 이르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동안 이뤄진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 당일(30일) 투표율과 후보들 사이의 막판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투표율 얼마나 될까?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실제 투표율이 애초 30%로 잡았던 투표율 목표치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초반만 해도 10~15%나 나올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진보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렇게 간다면 25% 정도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시청·시교육청·경찰청 등에 요청한 ‘투표일 출근 1시간 늦추기’에 대한 협조가 잘 이뤄졌고, 행정안전부까지 적극 참여하기로 한 점도 투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공 후보와 주 후보 쪽은 둘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각 후보 진영의 판세 분석 선거 초반부터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며 줄곧 선두 다툼을 벌여온 공 후보 쪽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승산이 있다고 본다. 공 후보 쪽은 “투표율이 17% 정도를 넘으면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주 후보 쪽 조직표의 영향이 줄어들고, 여러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 불안감을 느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공 후보 쪽으로 표를 몰아주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주경복 후보 쪽도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 후보 쪽은 “오차 범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층이 적극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우리가 불리할 것이 없다”며 “막판 공 후보 쪽의 네거티브 공세와 몇몇 악재가 겹치긴 했지만 자체 조사결과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인규 후보 쪽은 공·주 두 후보의 조직력과 이념대결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것으로 본다. 이 후보 쪽은 “정치권의 선거 개입이나 ‘보-혁 갈등’ 식의 선거구도에 유권자들이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50%가 넘는 부동층이 인물과 정책 면에서 탁월한 우리 쪽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막판까지 제기된 후보들간 합종연횡은 점차 그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 200여개 보수단체들이 지난 25일 보수 후보들에게 사실상 ‘공정택 후보로의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각 후보 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28일 이영만 후보 쪽은“보수계 대표를 운운하며 사퇴를 종용하는 쪽에 굴복할 생각이 없다”며 “다른 후보의 사퇴에 기대어 당선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여전히 막판 보수 대연합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후보 쪽 관계자는 “선거 전날까지 단일화 작업이 이뤄지는 게 선거고, 아직 기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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