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취업자 2007년보다 1만2천명 줄어
일용직 가장 큰 타격…실업자는 5만1천명 늘어
일용직 가장 큰 타격…실업자는 5만1천명 늘어
지난 12월 취업자 수가 2007년 같은달보다 1만2천명 줄어드는 등 고용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전년 같은달 대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신용카드 사태 때인 2003년 10월(8만6천명) 이후 5년2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달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9만3천명에 이르러, 1년 전에 견줘 84% 증가하며 증가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12월 취업자 수는 2324만5천명으로 2007년 12월에 견줘 1만2천명 줄었다. 생산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고용률은 58.4%로, 1년 전의 59.1%에 견줘 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2월 생산가능인구의 0.7%인 27만9천명 가량이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
취업자 감소는 일용직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일용직 근로자 수는 1년 전에 견줘 13만8천명(6.3%) 줄어 경기후퇴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직도 9만4천명(1.8%) 줄었고, 자영업주 역시 9만3천명(1.6%) 줄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31만8천명이 늘어나 9월 이후 31만명대를 그대로 유지했다.
실업자는 78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3%로 1년 전에 견줘 0.2%포인트 올랐고, 특히 청년층(15~29살) 실업률이 7.6%로 1년 전의 7.3%보다 높아졌다. 12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를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99인 사업장에서 98.5% 증가해, 중간규모 사업장에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났음을 반영했다.
한편, 15살 이상 생산가능 인구는 1년 전에 견줘 46만3천명 늘었으나, 이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는 3만9천명(0.2%) 늘어나는 데 그치고, 실업자나 취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 인구가 42만4천명(2.8%)이나 늘어났다.
정남구 황예랑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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