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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력인사 ‘장자연 수사’에 불응

등록 2009-04-15 20:58

경찰 “버티는 사람도 있다”…사실상 수사중단
연예기획사 임원·피디 등 5명 이상 형사처벌 할듯
탤런트 고 장자연(29)씨 자살 사건과 관련해 형사처벌 대상에 오른 인사는 5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처벌 대상자 가운데는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거나 장씨 유족한테서 고소당한 신문사 대표 등 유력 인사는 대부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건 수사는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있지만 수사 대상자 대부분이 유력 인사들로 자기방어를 강하게 하고 있어 매우 힘든 게 사실”이라며 “다만, 장씨 소속사 관련 연예계 비리 쪽은 수사 결과 처벌 대상자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청장의 발언은 처벌 대상자가 연예기획사 임원들이나 드라마 감독(피디)들에 한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청장은 또 “유력 인사 가운데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근거를 갖고 오면 조사에 응하겠다’는 식으로 버티는 사람도 있다”며 “반대로 일부는 ‘빨리 수사를 끝내 명예를 회복해 달라’고 요구하는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이날 “연예계 비리로 처벌 대상에 오른 사람은 5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성상납 강요 등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인사들에 대해 통화내역은 물론 당일 행적까지 모두 조사를 마쳤다”며 “이 가운데 일부는 장씨와 술자리를 하거나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특히 일본으로 도피한 장씨 소속사 대표 김아무개(40)씨의 국내 송환이 이뤄질 때까지 유력 인사 관련 수사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장씨의 단짝 동료로 술시중 자리에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ㅇ씨를 대상으로 최면수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ㅇ씨는 애초 경찰 조사에서 “술시중 자리에서 인터넷 매체 대표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으나, 최면수사에선 인터넷 매체 대표가 아니라 전직 언론인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성남/김기성 이승준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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