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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시민들 ‘충격’

등록 2009-05-23 10:35수정 2009-05-23 12:52

노무현 전(前)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슬픔과 함께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숨진 데다 자살 기도설까지 나오고 있어 시민들은 정확한 사망 경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시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격 사망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모(30)씨는 "권좌에서 물러나고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셨다"며 "세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한 것같다"고 슬퍼했다.

주부 김모(60)씨는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그다지 큰돈을 받은 것도 아닌데 검찰이 압박하니 죽음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주부 박기영(52)씨도 "역대 대통령의 말로는 항상 씁쓸했지만 이번 소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사건에 버금갈 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효정(26.여)씨는 "갑자기 사망했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믿음이 갔던 분인데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시민들은 자살 기도설 등 사망 경위에 큰 관심을 보이며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 대한 책임론을 지적하기도 했다.


변호사 신모(29)씨는 "엄한 사람이 죽었다. 마음이 안 좋다"며 "자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 어떻게 숨졌는지 궁금하다. 만약에 자살이라면 박연차 게이트 때문에 많이 부끄러웠나보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태현(25)씨는 "자살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자살이라면 전직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통을 받았다는 점에서 검찰이나 언론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임지영(32.여)씨는 "처음 있는 일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확한 사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자살했다면 검찰은 물론 우리 사회가 다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인 이모(28)씨는 "검찰 수사에 무리한 면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야 했겠는가"라며 자살기도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정관(50.자영업)씨는 "그렇게 건강하게 지내던 사람이 숨졌다니 오보일 수도 있다. 인터넷을 계속 검색해보겠다"며 사망 소식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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