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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알-자지라 “노무현, 비운의 전사”

등록 2009-05-23 16:31수정 2009-05-23 16:34

아랍권 주요 언론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신속하면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아랍권 대표적 영어채널 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시간대별 뉴스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머리뉴스로 내보냈고 홈페이지에도 관련 소식을 톱기사로 배치했다.

알-자지라는 연합뉴스를 인용, 노 전 대통령이 마을 뒷산에서 등산 중 언덕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며 자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노 전 대통령이 남북화해를 위해 싸운 전사였다며 청렴한 정치인이었던 그가 퇴임 후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비운을 맞이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 내셔널도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올리고 호외를 보고 있는 한국 국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건국 이후 대통령들의 계속되는 비극에 한국 국민들이 충격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중동권 대표적 일간 걸프뉴스도 AP통신 기사를 인용, 인권변호사 출신의 노 전 대통령이 역대 다른 대통령과 달리 청렴함을 유지한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자신과 가족의 뇌물 스캔들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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