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행했던 경호관의 시선을 피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봉화산 7부 능선 부엉이 바위에서 노 전 대통령이 이모 경호관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어 경호관이 `가져올까요'로 답하자 노 전 대통령은 `그냥 됐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바위 아래 등산로를 지나는 사람들을 보고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말해 경호관이 등산객들을 보는 동안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호관은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업고 서둘러 하산해 무전으로 대기시킨 경호차량에 태워 마을에서 가까운 김해 세영병원로 옮겼다고 이 청장은 덧붙였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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