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같이하자”…모교 부산 개성고에도
23일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스스로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깊은 애도를 표했다.
2002년 대선 경선 때 ‘노무현 돌풍’의 진원지였던 광주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들이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과 대인시장 안에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했다. 대인시장 안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가로 3m, 세로 50㎝ 크기의 흰색 천에 ‘그 해맑은 미소 기억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추모글을 빼곡히 적어넣기도 했다.
전북 전주시 평화동에도 시민들이 모여 꾸린 분향소가 마련됐다.
충청지역에서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저녁 7시 대전역 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 촛불집회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민주주의와 인권이 후퇴하고 있는 정국의 희생자”라며 안타까워했다. 연대회의는 “24일 서대전사거리 시민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산농민회는 이날 오후 서산시청 앞 1호광장에, 공주민주단체협의회는 금강둔치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경기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이날 오후 4시 부천 송내역 광장에 임시 분향소를 마련해 일반인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부천 시민광장’ 이승훈 대표는 “경황이 없는 상태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시는 길에 우리 부천 시민들이 슬픔을 같이하자는 취지에서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음 카페 ‘노무현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cafe.daum.net/nosamoim) 운영자인 김유민씨는 “부천에 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과 경기 지역 곳곳에서 분향소를 마련하자는 회원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오후 6시 수원역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주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시민·사회단체가 단체 이름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도 이날 부산 서면에 있는 백양장학회관 5층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곳 분향소에는 빈소인 봉하마을에 내려가기 어려운 동문이나 부산시민들이 잇따라 찾아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했다. 광주 대전 수원/정대하 송인걸 홍용덕 기자 daeha@hani.co.kr
경기 수원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오후 6시 수원역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주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시민·사회단체가 단체 이름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도 이날 부산 서면에 있는 백양장학회관 5층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곳 분향소에는 빈소인 봉하마을에 내려가기 어려운 동문이나 부산시민들이 잇따라 찾아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했다. 광주 대전 수원/정대하 송인걸 홍용덕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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