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중국 , 영국 방송 등 해외 주요 언론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2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홈페이지 화면 캡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미·중·일 반응과 표정
아소 총리 “매우 놀랐다” 애도 표명
일 마이니치 “정부비판 강화될것”
중, 사건 배경·파장 분석 깊은 관심 주요 신문 석간들은 1면 머리기사와 별도의 해설기사를 게재해 한국 정국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했다. 방송사도 뉴스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을 서울발로 현지 표정을 자세하게 다뤘다. 일본 언론들은 “청렴 이미지 실추한 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아사히신문>)과 “‘청결한 이미지’ 실추한 전 대통령, 자살로 더욱 실망감”(<요미우리신문>) 등의 제목을 달았다. <아사히신문>은 “보혁 양 진영 모두 정치와 돈의 문제를 끊을 수 없는 한국에서 노씨는 청렴함만큼은 자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오랜 탈세로 구속된 유력 후원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노씨 부인이 수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한국 내 진보세력이 정부에 대한 항의와 비판을 강화할 것은 확실해 한국 정국은 일시에 긴장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과 시간대가 다른 미국에서는 언론들이 인터넷을 통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가장 돋보이게 올린 뒤 그의 서거를 전했다. 신문은 “지난달 22일 노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여러분은 이제 저를 버려야 합니다”라며 올린 ‘사과의 글’을 소개하며 “노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뇌물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지만, 그의 이런 사과는 측근과 가족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에 도덕적 책임을 지는 한국 정치의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24시간 뉴스채널인 <시엔엔>은 긴급편성을 통해 약 20분간씩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방송도 긴급 자막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을 한국 언론들을 인용해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주요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사건의 배경과 파장을 분석하는 등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인터넷판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머리기사로 올리고, 노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과 청와대의 반응 등 관련 기사를 ‘특별보도’라는 제목으로 묶어 내보냈다. <신화통신>은 오전 9시33분 서울특파원을 불러내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한 이후 관련 기사를 연이어 속보로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도 주요 뉴스 시간대마다 노 전 대통령의 기사를 맨 처음 내보내고, 이어 전문가를 불러 사건 배경과 파장을 분석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방송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성장 배경과 대통령에 당선돼 환호하는 모습, 국회의 탄핵 파문, 퇴임 이후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 등 일대기를 묶은 동영상을 편집해 내보냈다. 신랑과 소후 등 주요 포털 사이트도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민주주의와 권력의 문제를 제기하는 다양한 주장에 댓글을 달아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소후는 ‘한국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와 자살을 어떻게 보느냐’는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도쿄 베이징 워싱턴/ 김도형 유강문 류재훈 특파원 aip209@hani.co.kr
일 마이니치 “정부비판 강화될것”
중, 사건 배경·파장 분석 깊은 관심 주요 신문 석간들은 1면 머리기사와 별도의 해설기사를 게재해 한국 정국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했다. 방송사도 뉴스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을 서울발로 현지 표정을 자세하게 다뤘다. 일본 언론들은 “청렴 이미지 실추한 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아사히신문>)과 “‘청결한 이미지’ 실추한 전 대통령, 자살로 더욱 실망감”(<요미우리신문>) 등의 제목을 달았다. <아사히신문>은 “보혁 양 진영 모두 정치와 돈의 문제를 끊을 수 없는 한국에서 노씨는 청렴함만큼은 자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오랜 탈세로 구속된 유력 후원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노씨 부인이 수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한국 내 진보세력이 정부에 대한 항의와 비판을 강화할 것은 확실해 한국 정국은 일시에 긴장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과 시간대가 다른 미국에서는 언론들이 인터넷을 통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가장 돋보이게 올린 뒤 그의 서거를 전했다. 신문은 “지난달 22일 노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여러분은 이제 저를 버려야 합니다”라며 올린 ‘사과의 글’을 소개하며 “노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뇌물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지만, 그의 이런 사과는 측근과 가족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에 도덕적 책임을 지는 한국 정치의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24시간 뉴스채널인 <시엔엔>은 긴급편성을 통해 약 20분간씩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방송도 긴급 자막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을 한국 언론들을 인용해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주요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사건의 배경과 파장을 분석하는 등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인터넷판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머리기사로 올리고, 노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과 청와대의 반응 등 관련 기사를 ‘특별보도’라는 제목으로 묶어 내보냈다. <신화통신>은 오전 9시33분 서울특파원을 불러내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한 이후 관련 기사를 연이어 속보로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도 주요 뉴스 시간대마다 노 전 대통령의 기사를 맨 처음 내보내고, 이어 전문가를 불러 사건 배경과 파장을 분석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방송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성장 배경과 대통령에 당선돼 환호하는 모습, 국회의 탄핵 파문, 퇴임 이후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 등 일대기를 묶은 동영상을 편집해 내보냈다. 신랑과 소후 등 주요 포털 사이트도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민주주의와 권력의 문제를 제기하는 다양한 주장에 댓글을 달아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소후는 ‘한국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와 자살을 어떻게 보느냐’는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도쿄 베이징 워싱턴/ 김도형 유강문 류재훈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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