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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인이 일군 민주·인권 가치 이어가야”

등록 2009-05-23 23:06

[종교계 반응]
정진석 추기경·지관 총무원장 등 애도 메세지
종교계도 깊은 충격 속에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천주교 신자였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노 전 대통령의 불의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으로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는 유족과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는 애도문을 내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우리는 충격과 함께 깊은 애도를 금할 수가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이 현재 검찰 수사중인 사건과 관련한 자살이기에 더욱 참담하다”고 밝혔다. 권 총무는 “노 전 대통령이 이뤄낸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향후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불교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도 애도문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들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관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왔고 또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국가의 대내외적 위신을 전혀 고려함이 없이 노 전 대통령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가혹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불교천태종은 애도문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권위주의 청산, 민주화 등 서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많은 치적을 남겼다”며 “최근 박연차 게이트 등으로 명예가 추락하고 치적에 얼룩이 졌다고는 해도 그가 보여줬던 개혁정신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경산 종법사는 열반 조위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펼친 국정 과업은 역사에 길이 빛이 나리라 믿는다”며 “영겁다생의 무량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이제훈 기자, 연합뉴스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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