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네이버·네이트·파란 등 포털과 주요 언론 누리집은 초기화면 로고를 흑백으로 바꾸거나 국화꽃 머리에 달아 애도를 표시했다. 23·24일 포털의 인기 검색어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단어들로 채워졌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블로그용으로 만든 다양한 추모띠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사이버 공간 추모 열기
흑백로고에 국화꽃…추모게시판 내걸어
누리꾼들 다양한 배너·과거 동영상 배포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를 찾지 못하는 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추모에 적극 참여하며 사이버 추모 게시판 참여자가 10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주요 포털들은 사이버 추모게시판을 초기 화면에 개설해 누리꾼들의 추모공간 마련에 앞장섰다. 다음은 23일 오후부터 로고 앞에 국화꽃을 얹으며 웹사이트 디자인에 컬러 색깔을 빼고, 전체 사이트를 흑백으로 바꿨다. 계약에 따라 운영되는 배너 광고 등은 그대로이지만, 울긋불긋하던 메뉴단추는 흑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네이버, 네이트, 파란 등도 로고 앞에 국화꽃을 달고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실어 추모게시판을 안내했다.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때도 포털들은 추모게시판을 마련했지만, 기사를 모으고 따로 게시판을 여는 정도였다. 포털들이 기념일이나 대형사건 때 로고의 디자인을 바꾸고 게시판을 여는 일은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일제히 로고 앞에 국화꽃을 달고 사이트 디자인의 컬러를 바꾸며 ‘추모 모드’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추모용 배너·노무현 과거 동영상 주목 분향소나 빈소를 찾지 못하는 이들이 인터넷을 통한 추모에 나서면서 사이버 추모라는 현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사는 세상’과 ‘노사모’의 추모게시판에는 30만여명이, 네이버의 추모게시판에는 24일 오후 현재 23만명이, 다음 게시판과 아고라에서는 24만여명이, 네이트에서는 7만명 넘게 참여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추모 배너’를 만들어 이를 누구나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달 수 있도록 안내하는 누리꾼(migojarad.com)도 있고,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추모 배너를 만들어 배포하는 블로거(dreamy.tistory.com)도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youtube.com)에서도 노 전 대통령 관련 영상 등록과 조회가 늘고 있다. ‘노무현’으로 검색되는 1000여개의 동영상 목록 중 23일 서거 이후 만들어진 추모 동영상이 50건이 넘는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격정적인 연설이나 유세 내용 등이 담긴 과거 동영상에 대한 조회와 댓글도 늘어나고 있다. ■ 청와대 게시판에도 줄이은 추모와 성토 추모게시판은 사이트 이용자와 성격에 따라 올라오는 글과 반응이 다양하다. 청와대도 초기 화면에 추모 팝업을 띄우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지시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청와대 공식입장으로 게시했다. 청와대에는 별도의 추모게시판이 없지만 자유게시판에는 23일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거나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글을 남긴 이유숙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말에 대해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추모와 함께 “분향소 막지 말고 그냥 추모할 수 있게 해 주세요”(곽준규), “덕수궁 분향소의 전경차 이동시켜 주세요”(최동명) 같은 요청도 많았다. 한나라당 ‘네티즌 발언대’에는 추모글 못지않게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글들도 다수다. 구본권 이정연 황춘화 기자 starry9@hani.co.kr
누리꾼들 다양한 배너·과거 동영상 배포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를 찾지 못하는 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추모에 적극 참여하며 사이버 추모 게시판 참여자가 10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주요 포털들은 사이버 추모게시판을 초기 화면에 개설해 누리꾼들의 추모공간 마련에 앞장섰다. 다음은 23일 오후부터 로고 앞에 국화꽃을 얹으며 웹사이트 디자인에 컬러 색깔을 빼고, 전체 사이트를 흑백으로 바꿨다. 계약에 따라 운영되는 배너 광고 등은 그대로이지만, 울긋불긋하던 메뉴단추는 흑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네이버, 네이트, 파란 등도 로고 앞에 국화꽃을 달고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실어 추모게시판을 안내했다.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때도 포털들은 추모게시판을 마련했지만, 기사를 모으고 따로 게시판을 여는 정도였다. 포털들이 기념일이나 대형사건 때 로고의 디자인을 바꾸고 게시판을 여는 일은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일제히 로고 앞에 국화꽃을 달고 사이트 디자인의 컬러를 바꾸며 ‘추모 모드’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추모용 배너·노무현 과거 동영상 주목 분향소나 빈소를 찾지 못하는 이들이 인터넷을 통한 추모에 나서면서 사이버 추모라는 현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사는 세상’과 ‘노사모’의 추모게시판에는 30만여명이, 네이버의 추모게시판에는 24일 오후 현재 23만명이, 다음 게시판과 아고라에서는 24만여명이, 네이트에서는 7만명 넘게 참여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추모 배너’를 만들어 이를 누구나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달 수 있도록 안내하는 누리꾼(migojarad.com)도 있고,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추모 배너를 만들어 배포하는 블로거(dreamy.tistory.com)도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youtube.com)에서도 노 전 대통령 관련 영상 등록과 조회가 늘고 있다. ‘노무현’으로 검색되는 1000여개의 동영상 목록 중 23일 서거 이후 만들어진 추모 동영상이 50건이 넘는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격정적인 연설이나 유세 내용 등이 담긴 과거 동영상에 대한 조회와 댓글도 늘어나고 있다. ■ 청와대 게시판에도 줄이은 추모와 성토 추모게시판은 사이트 이용자와 성격에 따라 올라오는 글과 반응이 다양하다. 청와대도 초기 화면에 추모 팝업을 띄우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지시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청와대 공식입장으로 게시했다. 청와대에는 별도의 추모게시판이 없지만 자유게시판에는 23일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거나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글을 남긴 이유숙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말에 대해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추모와 함께 “분향소 막지 말고 그냥 추모할 수 있게 해 주세요”(곽준규), “덕수궁 분향소의 전경차 이동시켜 주세요”(최동명) 같은 요청도 많았다. 한나라당 ‘네티즌 발언대’에는 추모글 못지않게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글들도 다수다. 구본권 이정연 황춘화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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