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27일 밤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물결이 재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27일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에는 주요 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아침 8시30분께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 8명의 부회장단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저녁 8시30분께 분향소를 찾았다. 앞서 오전 10시께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분향소를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인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전 전략기획실 부회장)도 오후 1시50분께 빈소를 찾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구자홍 엘에스(LS)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박인구 동원에프앤비(F&B)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았다. 김승연 회장은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참 인간적인 분이셨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유족들이 용기를 가지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상의 간부진과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회장단 9명도 이날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조문을 했다.
인터넷업계에서는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 회장과 김상헌 엔에이치엔(NHN) 대표, 김창희 인터넷자율정책기구 정책위원장 등이 서울역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 주형철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도 조문에 참여했거나 조문할 계획이다.
한편 ‘리니지’ ‘아이온’ 등을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는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아침부터 화장이 끝나는 시각까지 7시간 동안 이 회사의 13개 게임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석재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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